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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알텐베르크 '도장깨기'도 성공...윤성빈의 시대 왔다

중앙일보 2018.01.06 00:25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평창=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평창=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윤성빈(24·강원도청)이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정평이 난 독일 알텐베르크 트랙을 정복했다. 
 
윤성빈은 5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끝난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스켈레톤 남자부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로 금메달을 땄다. 2위 알렉산드르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54초67)를 누른 윤성빈은 시즌 네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를 지켰다.
 
윤성빈의 질주는 계속된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는 그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기록 단축을 위해선 몸무게를 87㎏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AP=연합뉴스]

윤성빈의 질주는 계속된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는 그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기록 단축을 위해선 몸무게를 87㎏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AP=연합뉴스]

 
윤성빈의 금메달에 대해 이세중 SBS 해설위원은 "이번 성적은 의미가 크다. 이제 남자 스켈레톤에 윤성빈의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알텐베르크 트랙은 윤성빈이 가장 까다로워했던 트랙이었다. 곳곳에 까다로운 커브가 있는 알텐베르크 트랙은 전 세계 트랙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나선 2014-2015 시즌부터 세 시즌동안 윤성빈은 알텐베르크에서 한번도 3위권 내에 입상하지 못했다. 2014-2015 시즌엔 10위에 머물렀고, 2015-2016 시즌엔 12위까지 처졌다. 2016-2017 시즌에 5위로 그나마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3위권 진입엔 실패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출국 전 "알텐베르크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평창에선 윤성빈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 트랙에서 윤성빈이 마침내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1차 시기부터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1차 시기에서 57초24를 기록하면서 2위 트레티아코프(57초33)를 0.09초 차로 앞섰다. 2차 시기에선 이보다 더 빠른 57초04를 기록하면서 모든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스타트는 빨랐고, 주행에선 군더더기가 없었다. 
 
반면 윤성빈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최근 5년새 알텐베르크 트랙에서 4차례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1차 시기의 '큰 실수'로 윤성빈에 막히고 말았다. 1차 시기에서 58초36으로 8위까지 처진 것. 그나마 2차 시기에서 57초13을 기록한 두쿠르스는 합계 1분55초49로 5위에 그쳤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윤성빈이 두쿠르스에 4승2패로 앞서 격차를 더 벌렸다.
 
윤성빈은 평창올림픽을 1달여 앞두고 가장 까다로운 코스에서 마침내 '도장깨기'를 하고 올림픽 금메달 청신호를 밝혔다. 윤성빈은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7차 월드컵을 치러 개인 시즌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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