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근무시간에 영화 ‘1987’ 단체관람한 경찰들 놓고 ‘설왕설래’

중앙일보 2018.01.06 00:20
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200여 명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영화 상영관에서 영화 '1987'을 단체관람했다. [연합뉴스]

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200여 명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영화 상영관에서 영화 '1987'을 단체관람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근무시간에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왕설래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150여명이 지난 4일 오후 전주 한 시내 영화관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했다.
 
영화 ‘1987’은 민주화 운동 당시인 1987년 ‘박종철군 고문 치사사건’을 다룬 영화로 경찰역사에 오점으로 남아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경찰은 이번 영화관람을 인권경찰로 거듭나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단체 영화관람이 근무시간 중에 이뤄졌다는 점을 놓고 일각에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청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전주의 한 영화관에 200명 좌석을 예매했다. 전북청 인원 550여명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150여명이 영화를 보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 중에는 강인철 전북청장 등 수뇌부도 포함됐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2시간 9분. 오후 2시 30분 청사를 출발한 경찰이 영화를 관람하고 돌아온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서였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1987’ 관람을 통해 인권 경찰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면서 “근무시간에 영화를 관람했지만 각 부서에 충분한 인원을 남겨둬 업무 공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