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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6600원’ 광화문~동대문, 전용차로로 ‘12분 1200원’에

중앙일보 2018.01.01 19:17
1일 오후 3시 무렵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묘앞역 교차로까지 3.6㎞ 구간을 시내버스와 택시를 각각 타고 온 모습. 택시는 20분 소요돼 6600원이 나왔다. 시내버스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200원이다. 김민상 기자

1일 오후 3시 무렵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묘앞역 교차로까지 3.6㎞ 구간을 시내버스와 택시를 각각 타고 온 모습. 택시는 20분 소요돼 6600원이 나왔다. 시내버스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200원이다. 김민상 기자

착공 3개월 만에 서울시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됐다. 31일 첫차부터 개통된 전용차로로 2일 오전 출근 시간부터 혼잡이 예상된다.
 

31일 개통된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이용해보니
광화문~동대문 버스는 12분, 택시는 20분 걸려
택시 기사도 “갈지자 운행하던 버스 줄어” 만족
미완성된 정류장과 횡단보도는 시민 안전 우려

 1일 서울시는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구간 2.8km 왕복 8개 차로를 6개 차로로 축소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세종대로사거리 광화문에서 강북삼성병원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유턴은 없어지고, 서울시의회 앞에서 유턴이 추가됐다.  
 
1일 오후 5시 20분쯤 종로1가와 종로3가에서 촬영된 경찰청 교통정보시스템(UTIS) 화면. 중앙에 버스 전용차선이 확인된다. [사진 경찰청]

1일 오후 5시 20분쯤 종로1가와 종로3가에서 촬영된 경찰청 교통정보시스템(UTIS) 화면. 중앙에 버스 전용차선이 확인된다. [사진 경찰청]

 이날 오후 3시쯤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묘앞역 교차로까지 3.6㎞ 구간을 시내버스 101번을 타고 통과해보니 12분 40초가 걸렸다. 처음 버스 정류장을 타보는 시민들은 “종암동 가나요”라며 행선지를 자주 물어봤다. 휴일이라 빠르게 운행했지만 다만 중앙 차선에 버스가 한 대 서면 뒤이어 온 버스 2~3대가 한꺼번에 정차해야 하는 모습도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의 평균 버스 속도는 시속 17.7㎞로 지금보다 약 31%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묘앞역 교차로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봤다. 광화문 세종대로까지 20분에 요금 6600원이 나왔다. 휴일이지만 광화문 근처에서 5분이 소요될 정도로 시간이 지체됐다. 다만 택시 기사는 예상외로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정만수(58) 운전기사는 “버스들이 갈지(之)자로 들어오는 것보다는 운행이 안정됐다. 밀리는 상황도 3개월 전에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미 적응됐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5가 근처에서 촬영된 중앙 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이음 부분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김민상 기자

서울 종로5가 근처에서 촬영된 중앙 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이음 부분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김민상 기자

 
출‧퇴근 시간대나 점심‧저녁 시간은 더욱 큰 혼잡이 예상된다. 차선이 준 데다 도로 중간에 버스 정류장에 들어서면서 횡단보도도 더욱 늘었다. 서울 성북동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하던 김모(36)씨도 “전날 과음하면 그동안 택시를 잡아탔지만, 올해부터는 오로지 버스로만 출퇴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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