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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김정은,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청신호…긴장완화 메시지”

중앙일보 2018.01.01 18:44
김정은, 평창겨울올림픽 '대표단 파견' 언급 [연합뉴스]

김정은, 평창겨울올림픽 '대표단 파견' 언급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이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이날 핵 단추를 언급하며 위협했지만, 평창 올림픽 선수단 파견을 시사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의욕 보였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압력을 강화하는 미국을 강하게 견제하며 평창겨울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전력 고도화 방침을 명확히 하는 한편 대화 재개에 추파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참가를 지렛대로 한미간 결속을 동요시키면서 국제적인 포위망에 바람 구멍을 열려는 전략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중지를 요구하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어서 앞으로 남북간 대화가 순조로울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공영방송 NHK도 김 위원장이 핵 단추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평창겨울올림픽의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를 선언했지만, 평창겨울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일본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남한과 대화의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즈미 하지메 도쿄국제대(국제관계학) 교수는 교도통신에 "지금까지 없었던 레벨의 남북 긴장완화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미국에게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연기를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초점이 될 것"이라며 "훈련이 1년 정도 연기된다면 남북이 군사회담을 열고 북한이 핵실험의 정지를 약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결실을 맺으면 압력강화를 내걸고 있는 미국과 일본도 융화노선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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