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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부정부패와 이별” vs 야 “지방선거 책임”... 새해 첫날 정치권 풍경

중앙일보 2018.01.01 17:16
“확실하게 과거의 부정부패와 이별해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지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각 당사와 대표실에서 여야 5당이 신년인사회(단배식)를 하고 있다. 맨위부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뉴시스]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각 당사와 대표실에서 여야 5당이 신년인사회(단배식)를 하고 있다. 맨위부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뉴시스]

2018년 새해 첫 출발을 기념하는 단배식에서 여야는 저마다의 신년구상을 내놨다. 여당은 ‘적폐 청산’, 야당은 ‘지방선거'에 방점을 뒀다.
 
58년 개띠이기도 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하고 그 틀 위에서 사회 대통합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원년을 연다는 황금 개띠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제 (출범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과거는 과거대로 덮어두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적폐청산에 대한 반기, 피로감을 부채질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켜켜이 쌓인 적폐를 우린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한 채 그저 어물쩍 넘겨오기를 반복했다. 이젠 지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확실하게 과거의 부정부패와 이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적폐청산을 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라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 성공의 필수조건이고,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개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적폐청산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드시 적폐청산이 돼야 한다”면서도 “인적청산에만 급급하고 제도적 보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단배식에선 지방선거 책임론이 화두였다. 홍준표 대표는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책임공천을 하고, 기초단체장과 그 외에 대해선 지역의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책임공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책임공천'의 의미에 대해서는 "떨어지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과거 지방선거는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자기 선거가 아니라고 방관하고 나태했다. (이번엔) 당이 하나가 돼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홍 대표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원내에서는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과 정책 실정의 실상을 국민이 올바르게 알도록 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통합 논의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반쪽 단배식’을 치렀다. 통합 반대파 중에선 박주선 국회부의장만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으로 어려운 일들도 많을 것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소중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모으는 일에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 ‘올해는 설마 작년만큼 어렵겠나’ 생각할지 모르지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통합은 국민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 개혁보수의 길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외연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포복절도(飽腹絶盜)의 세상을 만들겠다. 이 포복은 흔히 쓰는 포복(抱腹)과 달리, 가득 찰 포(飽)·배 복(腹)으로 배를 가득 차게 만들고, 절도(絶盜)는 도둑을 근절하겠다는 의미"라며 "민생을 챙기고 세금 도둑, 양심 도둑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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