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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교대 근무자, '대사증후군' 걸릴 위험 낮 근무자의 1.2배"

중앙일보 2018.01.01 15:53
택시기사와 경비원, 간호사처럼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지속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리랜서 조상희]

택시기사와 경비원, 간호사처럼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지속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리랜서 조상희]

야간·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은 주간 근무자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1.2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근무 유형에 따라서 건강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예슬 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1일 공개했다. 2011~2014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남녀 7290명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일 해도 근무 유형 따라 건강 차이 나
야간·교대 근무도 남성과 전일제서 위험 ↑

생활 리듬 깨지면서 전반적인 건강 나빠져
"검진 도입 등 대사증후군 예방 노력 필요"

 김 교수팀은 오전 6시~오후 6시에 근무한다고 답한 사람을 '주간 근무'(6075명), 저녁 9시~오전 8시 근무나 24시간ㆍ주야간 교대 근무라고 답한 사람을 '야간ㆍ교대 근무'(1215명)로 구분했다. 그 결과 야간이나 교대 근무를 하는 근로자가 주간 근로자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앓을 확률이 1.22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ㆍ혈액 내 중성지방ㆍ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ㆍ혈압ㆍ공복혈당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야간ㆍ교대 근무자 중에서도 남성, 전일제, 주 80시간 이상 근무자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반면 파트타임 근무라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작았다. 대사증후군 지표 중에선 혈압 상승, 허리둘레 증가(복부비만), 고지혈증 쪽으로 문제가 먼저 생길 위험이 두드러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혈압 상승, 고혈당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동시에 앓는 걸 의미한다. [중앙포토]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혈압 상승, 고혈당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동시에 앓는 걸 의미한다. [중앙포토]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가 대사증후군을 키우는 이유는 뭘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수면장애ㆍ식습관 변화 등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전반적인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근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비만, 당뇨, 암까지 발생률도 증가시킨다.
 
 김 교수는 ”근로자 직무 유형과 특성에 따라 건강을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야간·교대 근무를 하는 일용직 근로자를 위해선 적극적인 검진을 도입하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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