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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엄마들 일냈네

중앙일보 2018.01.01 01:00 종합 18면 지면보기
‘미운 우리 새끼’의 진행자 신동엽과 출연자 김건모, 그리고 이 프로그램으로 예상을 깨고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씨(앞줄 왼쪽부터). [사진 각 방송사]

‘미운 우리 새끼’의 진행자 신동엽과 출연자 김건모, 그리고 이 프로그램으로 예상을 깨고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씨(앞줄 왼쪽부터). [사진 각 방송사]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나 혼자 산다’가 연말 각 방송사 연예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다관왕에 올라 인기를 확인했다. 두 프로 모두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연예인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SBS 연예대상 이례적 수상
MBC는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싱글족 관찰예능 인기 확인돼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SBS 연예대상은 전문 방송인·연예인을 제치고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니들’이 수상자로 호명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가수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씨, 개그맨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씨, 가수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씨, 가수 이상민 어머니 임여순씨 등 네 사람이다. 수상자들은 무대에 올라 “꿈에도 생각 못했다”(이선미씨)며 놀라움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네 사람 가운데 이상민 어머니 임여순씨는 몸이 편찮아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수상 무대에 오른 이상민은 눈물을 쏟으며 “아들이 효도를 하지 못할 때에는 건강하셨다”며 “이제는 효도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좋아졌는데 어머님이 자주 아프시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이날 전현무·추자현과 함께 공동진행자를 맡은 동시에 앞서 쇼·토크쇼 부문 신인상도 받았다.
 
이날 대상 시상 결과는 김구라·김국진·김병만·유재석·신동엽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름난 방송인들을 제친 것이라 극적 효과가 컸다. 하지만 연예대상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대신 일반인에게 대상을 시상한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인터넷 댓글과 SNS(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등에는 인기상이나 특별상 등 다른 상을 시상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시청자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연예대상에서 일반인 수상은 KBS에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어린이들이 인기상을 받거나 MBC에서 ‘아빠! 어디가?’가 프로그램 전체로 대상을 받은 등의 사례가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이밖에 올해의 프로그램상(예능 부문)과 함께 서장훈(쇼·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동상이몽2’와 함께), 토니안(같은 부문 우수상), 윤정수(신스틸러상) 등 여러 출연자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고정 진행자 신동엽이 대상을 받아 2년 연속 출연진이 대상을 받은 프로그램이 됐다.
 
2017년 연말 각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싱글족 관찰예능의 인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나 혼자 산다’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KBS 출신 아나운서 전현무. [사진 각 방송사]

2017년 연말 각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싱글족 관찰예능의 인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나 혼자 산다’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KBS 출신 아나운서 전현무. [사진 각 방송사]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나 혼자 산다’로 전현무가 대상을 받았다. 최근 부쩍 화제성과 인기가 높아진 ‘나 혼자 산다’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올해의 작가상(이경하)과 더불어 여러 출연진이 푸짐한 상복을 누렸다. 박나래가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혜진·헨리·이시언 등이 각각 같은 부문 남녀 우수상·신인상 등을 받았다. 한혜진은 김희철·양세형과 더불어 이날 공동진행도 맡았다. 베스트커플상 역시 이 프로그램의 박나래와 기안84에게 돌아갔다. KBS 아나운서를 거쳐 프리랜서가 된 전현무가 지상파 3사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KBS ‘해피선데이3’ 등 지상파 3사의 예능프로에서 고루 활약하며 2005년부터 한 곳 이상의 방송사에서 꾸준히 대상을 받아온 유재석은 모처럼 무관에 머물게 됐다. 다른 두 방송사와 달리 KBS는 총파업의 여파로 2017년 연예대상을 개최하지 않았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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