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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특사 정봉주, 안철수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

중앙일보 2017.12.29 12:53
정봉주 전 의원. [중앙포토]

정봉주 전 의원.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징역형을 살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특별사면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6월 열리는 보궐선거에 정 전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6444명 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17대 대선 사건으로 복역 후 만기 출소했고, 형기 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점을 고려했다”고 사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10년 8·15 특별사면 당시 형이 미확정돼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19·20대 총선 및 지방 선거 등에서 공민권이 상당 기간제한받은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2011년 징역 1년형을 확정받고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이로 인해 2022년까지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으나 이번 특별 복권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는 물론이고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출마 자격을 갖췄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지난겨울 광장을 밝혔던 촛불 시민, 그리고 함께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진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외국에 나가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당장 내년 6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이 노원에 사는 데다 2004년 총선 때 그가 금배지를 달았던 곳도 노원갑이다.  
 
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타인이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많다. 자연스레 보폭을 넓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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