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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트레이드설, 이해하지만 기분 좋진 않아"

중앙일보 2017.12.29 12:00
2017년 8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6회 시즌 15호 홈런을 때리고 들어오는 추신수(가운데)

2017년 8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6회 시즌 15호 홈런을 때리고 들어오는 추신수(가운데)

최근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팀에 필요없는 선수일까. "추신수를 트레이드 해야한다"는 주장에 맞서 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현지 언론의 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텍사스주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은 29일 '추신수는 트레이드 논의를 이해한다. 하지만 텍사스에는 추신수같은 타자가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트레이드는 야구의 일부이면서 협상의 일부다. 하지만 트레이드 소문을 접한 누구라도 기분 좋을 순 없다"며 "텍사스에서 4년을 뛰었고 레인저스 구단을 아주 좋아하지만, 동시에 현재 팀 사정도 잘 안다. 트레이드를 걱정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텍사스 구단은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 윈터미팅에서 텍사스는 추신수를 애리조나로 보내는 대신 투수 잭 그레인키를 데려오는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 등 정상급 선발 투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있다. 때문에 고액 연봉자 추신수를 보내는 대신 이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0.261, 홈런 22개, 78타점과 출루율 0.357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팀 내 4위에 해당하고, 출루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팀 내 1위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터에 추신수처럼 출루할 수 있는 다른 선수가 있나"는 질문에 "없다"고 말하면서, "팬들의 생각을 100% 알 순 없지만, 모든 종목의 선수를 영입 당시와 관련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텍사스에서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까진 예상하지 않았지만, 무척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여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할 순 있겠지만, 생산성 높은 추신수의 부재로 공격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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