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안부 협상에 분노…” 모금 통해 교내 소녀상 세운 중학생들

중앙일보 2017.12.28 18:22
광주 산정중학교 학생회는 28일 학교 현관에서 광주 중학교에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사진 광주시교육청]

광주 산정중학교 학생회는 28일 학교 현관에서 광주 중학교에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사진 광주시교육청]

 
중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무효를 주장하며 학교 현관에 소녀상을 세웠다.
 
28일 광주광역시 산정중 학생회는 이날 학교 현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광주지역 중학교에서 처음 열린 제막식이다. 이날 세워진 소녀상은 높이 30cm에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졌다. 동(銅) 재질의 소녀상에 비해는 크기 면에서 작지만, 의미만큼은 크다.  
 
산정중 학생들이 지난 2015년 말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무효화를 촉구하고자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으로 만든 소녀상이기 때문이다.
 
남다른 제막식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산정중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소녀상에 담긴 뜻을 기렸다.
 
산정중 학생회는 지난 7월부터 매월 시민단체 ‘광주나비’가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한 수요집회에 꾸준히 참여해 모금활동을 했다.
 
지난 10월에는 ‘산정중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열기도 했다.
 
모금액은 82만4450원이 모였다. 이 중 60여 만원을 소녀상 제작에 사용했고, 나머지는 ‘광주나비’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용민 학생회장은 “우리 또래 소녀가 90대 할머니가 되도록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없이, 정부마저 굴욕적 협상을 체결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