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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 “슬픈 현실”이라고 한숨 쉰 까닭

중앙일보 2017.12.28 08:42
[사진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사진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의 직영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인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모르면 방송하지 마라”며 언론사 보도를 반박했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기자 말대로 무전기만 왔다갔다로 표현한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사람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누가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냐”고 항의했다.  
 
앞서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제천 화재, 긴박했던 상황…’우왕좌왕‘ CCTV 영상 공개’라는 리포트로 21일 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복합상가건물 화재 당시 초기 상황을 보여주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는 구급대원. [사진 MBC 방송 화면 캡처]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는 구급대원. [사진 MBC 방송 화면 캡처]

이날 MBC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소방대원이 처음 화면에 등장한 건 4시 7분쯤이다. 기자는 “4시 31분쯤부터는 한 소방대원이 걸어 다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며 건물 주변을 걸어 다닌다”고 설명했다. 또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소방대원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는다”고 말했다. 
 
무전 교신 중인 소방대원. [사진 MBC 방송 화면 캡처]

무전 교신 중인 소방대원. [사진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에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무전기를 들고 있는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했다” “화면에서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소방대원은 응급환자를 실어 이송하는 구급대원이다. 구조를 하고 진압을 하란 말인가”라며 각각 항변했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제발 알고들 방송하라”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게시물을 올릴 때는 ‘화나서 미치겠다’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댓글에서는 “슬픈 현실이다” “선생님 보고 왜 교복 안 입냐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기사를 접한 네이버 이용자 ‘skad****’는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의 역할은 다르다. 각자 역할과 매뉴얼이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용자 ‘tjdn****’는 “시설이 그만큼 안 좋았음을 보여주는 영상이다”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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