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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지붕 같은 시상대 올라 어사화 인형 받고 환호

중앙일보 2017.12.28 01:00 경제 10면 지면보기
한옥 기와지붕을 형상화한 평창올림픽 시상대. [연합뉴스]

한옥 기와지붕을 형상화한 평창올림픽 시상대. [연합뉴스]

눈 쌓인 한옥 기와지붕을 형상화한 시상대에 메달리스트들이 환하게 웃으며 올라선다. 메달리스트들은 어사화를 쓴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이들은 또 이튿날 강원도 평창 횡계의 올림픽 메달 플라자에서 열리는 별도의 메달 수여식에서 메달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라는 한글이 새겨진 시상품을 받는다.
 

평창올림픽 시상식 의상·용품 공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시상식에 활용할 시상대·시상품·트레이(시상품 받침대)·시상 음악·시상요원 의상 등을 27일 공개했다. 총 103차례 치러질 평창올림픽 시상식은 추운 날씨 탓에 메달리스트들에게 시상품만 전달하는 ‘경기장 세리머니’와 올림픽 플라자의 메달 플라자에서 메달을 직접 주는 ‘빅토리 세리머니’로 나누어 열린다.
 
 미리 보는 평창 올림픽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시상식 제작발표회에서 모델들이 평창올림픽 시상식에서 착용할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7.12.27   jjaeck9@yna.co.kr/2017-12-27 11:06:41/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리 보는 평창 올림픽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시상식 제작발표회에서 모델들이 평창올림픽 시상식에서 착용할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7.12.27 jjaeck9@yna.co.kr/2017-12-27 11:06:41/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어사화를 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연합뉴스]

어사화를 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시상용품과 시상식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융·복합해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 정을 세계인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뒀다.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인 기와지붕과 단청을 모티브로 한 시상대는 흰 눈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상시킨다. 경기장 세리머니에서 메달리스트에게 수여할 시상품은 머리에 어사화를 씌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로 결정했다.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인 어사화를 통해 메달리스트에 대한 최고 예우를 표현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메달과 시상품을 전달하는 시상요원들은 한복을 모티브로 제작된 의상을 입는다. 태극기의 청색과 홍색을 차용해 한국적인 정체성을 표현했다. 시상복은 설상, 빙상으로 나눠 남녀 시상복을 구분해 총 4종을 제작한다. 금기숙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한복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시상식 도우미들이 평창의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도록 보온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메달리스트에게 수여할 시상품. [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메달리스트에게 수여할 시상품. [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시상식에 사용할 음악은 한국 고유의 타악기와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다. 음악 감독을 맡은 조영수 작곡가는 “한국 전통의 자진모리장단과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접목해 외국 사람들이 들어도 이질감 없이 한국 전통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창 조직위는 대회 기간 매일 밤 메달 플라자에서 진행하는 빅토리 세리머니 때 K-팝 콘서트, 문화 공연, 드론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만의 새로운 시상식 연출로 선수는 물론 관람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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