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나·그랜저 덕분에 … 현대차 내수시장에선 웃었다

중앙일보 2017.12.28 01:00 경제 2면 지면보기
올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수입차 비중이 확대하고, 쌍용차는 국산차 중 탈꼴찌에 성공했다. 수입차 라이벌 경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년 연속 BMW를 제쳤다.
 

올해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2년 만에 70만대 판매 눈앞
벤츠, E클래스 내세워 수입차 1위
한국GM 부진 속 쌍용차 4위 올라

신형 그랜저 IG. [사진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IG.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내수 판매량은 늘었다. 올해 1~11월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38.8%(63만5578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7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5년 간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 70만 대 이상을 판매한 건 딱 1차례(2015년)뿐이다.
 
그랜저가 한국 세단 시장을 평정한 게 결정적이다. 1~11월 그랜저 누적 판매대수는 12만3000대로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확정적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 티볼리·기아차 스토닉·한국GM 트랙스 등 경쟁 차종에 비해 코나는 가장 늦게 등장했지만 월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주춤했던 수입자동차도 올해 점유율(13%)이 반등했다. 점유율이 12.3%까지 하락했던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BMW의 선전으로 2015년 수준(13.3%)을 회복했다. 기아차 올해 점유율(29%·47만5048대) 지난해(29.3%)와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수입차가 내수 점유율을 늘리자, 한국GM·르노삼성차 등 국산차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지난해 내수 시장 9.9%를 점유했던 한국GM의 점유율(7.4%)이 대폭 하락했고, 르노삼성차(5.5%)는 쌍용차(5.9%)에 밀려 5위로 하락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고급세단시장에서는 제네시스 G80(3만8475대)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3만1113대)·BMW 5시리즈(2만2526대)보다 많이 팔렸다. 다만 최근 3개월 판매량은 BMW 5시리즈가 1위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중앙포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중앙포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 대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5시리즈를 압도한데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는 ‘라이벌’ BMW를 올해도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1~11월 판매량은 6만4902대로 르노삼성차(9만584대)와 2만5000여대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E클래스(3만1109대)는 수입차 최초 단일 차종 3만 대 판매 돌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친환경차 시장(8만8713대·5.4%)도 지난해(6만8826대·3.8%) 대비 확대했다.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7164대)이 전체 전기차 판매량(1만2344대)의 60% 가까이 팔렸다.
 
하이브리드카는 기아차 니로(2만721대)가 1위다.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서는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ES300h(6936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