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2018년 1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2017.12.26 00:02 11면
내년 새해 공연 무대에는 문화계 거장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추리 문학의 아버지이자 공포 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는 그의 이름을 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로 대중을 다시 만난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천재 시인 백석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 ‘올슉업’의 주인공은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며 관객의 흥을 돋운다. 
 
에드거 앨런 포 │ 2018년 2월 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6만~12만원, 문의 1577-3363
 
추리소설 대가 에드거 앨런 포와 라이벌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된 라이선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작가 에드거 앨런 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후 2009년 독일 할레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돼 흥행을 거뒀다.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히 추리 문학과 공포 문학의 대가로 많은 작가의 추앙을 받았다. 대표적인 탐정소설로 꼽히는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도 에드거 앨런 포 작품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하지만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이른 죽음, 첫사랑과의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등 사랑에 번번이 실패했고 평생 가난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았다.
 
뮤지컬은 에드거 앨런 포와 그를 시기했던 루퍼스 그리스월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에드거 앨런 포의 천재성과 광기를 조명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 세 여인, 엄마 엘리자베스와 첫사랑 엘마이라, 아내 버지니아의 이야기 또한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 넘버는 ‘갬블러’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에릭 울프슨의 곡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추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에드거 앨런 포는 김수용·정동하·윤형렬·이창섭(BTOB)이 맡았고, 라이벌 그리스월드에는 최수형·에녹·정동하·백형훈이 캐스팅됐다.
 
 
빨래 │ 오픈런, 동양예술극장 1관, 전석 5만5000원, 문의 02-928-3362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신화 ‘빨래’가 20차 프로덕션 공연에 돌입한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학생들의 졸업 작품인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아픔을 가진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나영과 몽골 이주 노동자 솔롱고가 주인공이다.
 
공연은 2005년 정식 초연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장기 공연을 이어오고 있고, 2012년에는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프로덕션에 수출된 바 있다. 또 올해에는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4만~6만원, 문의 02-541-7110
 
지난해 초연돼 입소문으로 인기를 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1년 만에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신예 창작자 박해림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동명 시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천재적인 재능과 훤칠한 외모를 자랑한 경성 시대 백석과 평생 그를 사랑한 자야의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당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극본, 작사상’ ‘연출상’ ‘작품상’을 거머쥐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재공연에는 강필석·김경수·오종혁·고상호·진태화가 백석으로 출연하고, 자야 역에는 정운선·곽선영·정인지·최연우가 캐스팅됐다.
 
 
거미여인의 키스 │ 2018년 2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문의 02-764-8760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2년 만에 재공연을 펼친다. 2011년 2월에 초연된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이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감성적 낭만주의자와 냉소적 반정부주의자라는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두 인물, 몰리나와 발렌틴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이 감옥에서 한방을 쓰게 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초연 당시 동성 간의 사랑을 그려 화제를 모았으며 1985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이명행·김호영·송용진·문태유 등이 출연하고, 연출은 문삼화가 맡는다.
 
톡톡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TOM 2관, 전석 4만원, 문의 02-766-6007
 
지난해 연말 ‘연극열전6’의 마지막 작품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코미디 연극 ‘톡톡’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톡톡’은 초연 당시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는데, 강박증 환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유쾌하게 다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투렛증후군 프레드, 계산벽 벵상,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 확인강박증 마리, 동어반복증 릴리, 대칭집착증 밥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가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의 대기실에 모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는 서현철·김진수·김대종·김아영 등이 출연한다.
 
 
올슉업 │ 2018년 2월 1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5000~11만원, 문의 070-8163-7134
 
유쾌한 로큰롤 뮤지컬 ‘올슉업’이 1년 만에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2007년 국내에서 초연된 ‘올슉업’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인공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면서 사랑과 음악을 전한다. 작품은 자유로운 방랑자 엘비스가 음악과 애정 표현이 금지된 보수적인 마을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출신 배우 손호영과 휘성, 허영생, 대현(B.A.P)이 엘비스로 연기한다.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