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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인력 확충 시급”, 홍준표 “정권 잡았다고 축제하느라 점검 소홀”

중앙일보 2017.12.25 15:20
여야 대표가 25일 오전 충북 제천 화재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30분 간격을 두고 분향소에 도착해 조문을 마친 뒤 화재 참사현장으로 이동해 피해수습 상황을 살폈다.
 

여야 대표, 25일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방문
추미애 “건축 행정 법규 점검, 소방인력 확충해야”
홍준표 “제천 참사, 정쟁에 이용할 생각 없어”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참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참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도착한 뒤 방명록에 ‘안전 예방과 사고 없는 나라를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현장에서는 소방인력의 확충과 장비 보강 등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피해가 아주 컸는데, 아마도 적절한 소방 장비와 인력이 신속한 지휘체계 속에서 잘 투입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소방) 요원이 4명뿐이라고 하는데 지방의 열악한 사정을 보고 더 (인력이) 증원되고 (장비) 보강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급히 전문 소방인력을 확충하고 그들이 꾸준히 기량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안전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대책을) 소홀히 하는 것들이 누적돼 위급할 때 큰 화로 돌아온다”고도 했다. 그는 “이곳만 하더라도 불법 증ㆍ개축이 눈에 띄고 한눈에 보더라도 화재에 대단히 취약한 공법으로 건설된 것을 알 수 있다”며 “미비한 건축 행정 법규도 다시 한번 총체적으로 점검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하나하나 누적된 습관과 관행을 고치지 못하면 이런 후진적인 안전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작은 사고라 하더라도 (대책 마련에) 소홀히 하면 오히려 대형사고로 번진다는 것을 이번 제천 화재를 통해 온 국민이 깨닫고, 이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각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국당은 제천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홍 대표는 “연말연시엔 화재 참사의 우려가 있는데도 (정부가) 정치보복이나,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데 바빠서 (재난 대비 소방점검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점검은) 정권 감당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천 참사를 ‘세월호 정권’처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도 했다. 
 
이후 화재 현장을 방문해서는 “어떻게 2층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도록 방치를 하는가”라며 소홀한 소방점검과 현장 대처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천 참사는)세월호와 똑같은 사건”이라며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으니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제천 참사의 원인과 책임, 대책을 철저하게 짚겠다”고 강조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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