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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뇨제 계열 혈압약 오래 복용하면, 피부암 위험 커진다"

중앙일보 2017.12.25 09:57
혈압계와 암세포이미지 [중앙포토]

혈압계와 암세포이미지 [중앙포토]

가장 오래되고 값싼 혈압약인 티아자이드 이뇨제계열의 혈압강하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를 장기 복용하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는 태양이나 피부 태닝 선베드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 남부 대학의 안톤 포테고르 박사 연구팀은 피부암이 없는 일반인 31만3000명과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 세포암 환자 7만1000명, 편평세포암 환자 8만6000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피부암은 흑색종·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전이가 되지 않지만, 흑색종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돼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이뇨제 계열의 혈압약을 매일 최소한 6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저세포암 발병률이 29%, 편평세포암 발병률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또 매일 24년간 복용할 경우 발병률이 더 높아져 기저세포암 발생률 54%,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테고르 박사는 피부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위험요인인 자외선 노출과 피부 타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양 노출 시간이 많거나 과거 피부암 병력, 피부암 소인을 지니고 있으면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를 오래 복용하는 사람은 다른 혈압약으로 바꿔야 할지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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