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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이유없이 노부모 척추가 ‘뚝’… 이 병 의심

중앙일보 2017.12.25 08:00
올 연말은 골육지친(骨肉之親)의 병환으로 인해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뼈와 살을 나눈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80세를 훌쩍 넘겨 90세를 바라보는 두 분은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최근 모두 뼈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13)
노화로 뼈가 푸석푸석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척추 '압박골절', 깁스로 고정하고 빨리 재활운동을

 
허리 통증. 프리랜서 김정한

허리 통증. 프리랜서 김정한

 
어머니는 허리에 디스크가 발병했고, 아버지는 원인 모를 척추 통증으로 몇 달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끙끙 앓았습니다. 어머니는 간단한 시술 후 자연치유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버지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결과 압박골절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한국인의 평균수명도 남녀 모두 80세 전후가 되었고,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쉽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국은 고령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건강과 관련해 다른 부위도 중요하지만, 특히 뼈는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뼈를 다치면 활동성이 떨어져 다른 부위의 건강을 악화시켜 몸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나이가 들면 조심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골다공증입니다. 뼈가 푸석푸석해져 금이 가거나 부러지기 쉬운 질병이지요.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척추가 부러지는 압박골절도 자주 눈에 띕니다. 아버지의 경우 넘어지거나 외상을 당한 기억은 없는데 압박골절이 된 것을 보면 뼈의 노화가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그 부위에는 급격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몸과 허리를 가누기 힘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 때문에 견딜 수 없습니다. 척추 골절을 치료하려면 중력으로 뼈가 내려앉지 않도록 코르셋이나 깁스로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을 통해 뼈가 내려앉은 부위를 벌려 골(骨) 시멘트를 채워줍니다. 
 
 
척추 압박 골절. [중앙포토]

척추 압박 골절. [중앙포토]

 
그러나 고령자의 경우 너무 오랫동안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다 보면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약해져 거동이 어렵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부러진 뼈만 생각한다면 안정을 취하고 부러진 곳에 새로운 뼈가 생성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지만, 몸 전체를 생각한다면 다리와 허리 근력이 약화하기 전에 빨리 움직여줘야 합니다. 따라서 요즘엔 코르셋으로 고정한 다음 되도록 빨리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료의 상식입니다.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의 최창록 원장은 “골절된 상태에서는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어도 재활운동을 시작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며 “이럴 때 한방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압박골절에 웬 한약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최 원장은 “압박골절에는 한약이 매우 유효하다. 서양의학이 도입되기 전 우리 조상들은 한약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정형외과 치료와 더불어 한약을 병용하면 회복이 빠르고 근본적인 병인(病因)을 없애주며 치료비도 크게 절약됩니다. 잠깐 최 원장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초기에는 계지복령환(桂枝茯苓丸)이나 도핵승기탕(桃核承気湯)으로 변통(便通)을 좋게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입원 치료 후 퇴원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지요. 환자가 침대에 너무 오랫동안 누워있는 바람에 허리와 다리 근력이 약해진 경우 팔미지황환(八味地黄丸)등 보신제(補腎劑)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골다공증 뼈의 단면을 확대해 보면 구멍이 많고 커서 앙상한 나뭇가지 모양이다. [중앙포토]

골다공증 뼈의 단면을 확대해 보면 구멍이 많고 커서 앙상한 나뭇가지 모양이다. [중앙포토]

 
압박골절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와 같은 외상성(外傷性)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노년층의 압박골절은 골다공증과 같이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외과적 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음식이나 한약으로 뼈를 보강하지 않으면 언제 또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함유한 식품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된 인(燐)이나 카페인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약해진 뼈를 보강하여 추가적인 압박골절을 막으려면 고농축 천연콜라겐인 교질(膠質)이 함유된 특별한 연골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기간 내에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3∼6개월 정도 꾸준하게 한약을 먹어야만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골한약은 녹각, 구판, 별갑, 우슬, 와우 등 뼈와 관절에 좋은 한약재를 모아 2∼3일간 푹 다려 교질 성분만을 추출하여 농축시킨 것인데, 손상된 관절과 척추 주변 조직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김국진 소선재 대표 bitkuni@naver.com
 
 
[도움말]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최창록 원장
최창록 원장.

최창록 원장.

<약력>

 
-동국대학교 한의과 대학졸업
 
-동해시 한의사 회장 역임  
 
-강원도 한의사회 윤리이사 역임  
 
-삼척MBC '라디오 한방' 진행
 
-2002년 정다운 의료재단 설립 및 정다운 의료재단 동해성지병원 운영
 
 

우리 집 주변 요양병원, 어디가 더 좋은지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10)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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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김국진 소선재 대표 필진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 호모 센테나리안.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장수는 분명 축복이지만 건강 없이는 재앙이다. 강건한 마디(관절)와 음식물을 소화·배출하는 장기, 혈관 등 모든 기관과 정신이 건강해야만 행복한 노화를 맞이할 수 있다. 함께 공부하는 14명의 한의사와 함께 행노화(幸老化)의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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