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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친구 영정 앞에서 “왜 웃고 있니…” 터진 눈물

중앙일보 2017.12.23 20:02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제천시]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제천시]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엔 하루 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발생한 제천 참사에선 한 건물에 불이 붙어 29명이 숨지는 등 6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3일 오후 7시 기준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1700명을 넘었다.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 활동을 한 소방대원도 국화를 들고 조문했다.
 
분향소엔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놓였다. 그 옆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놓였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 등 불교계 인사 20여 명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50대 여성은 친구의 영정 앞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영정 속 웃는 모습이 친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이다. 이 여성은 울면서 떠난 친구에게 “웃긴 왜 웃어?”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2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입구가 조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입구가 조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조문객은 유족을 끌어 안고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었다.
 
분향소 운영을 주관하는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추모가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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