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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이도희의 이구동성 "중요한 경기, 하지만 편하게"

중앙일보 2017.12.23 15:24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반환점을 도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2위가 만났다. 하지만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을 이끄는 두 수장들은 선수들에게 '평소대로'를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도로공사는 승점 31점(10승4패), 현대건설은 27점(9승5패)이다.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격차가 줄어든다. 이 경기의 중요성이 큰 건 곧바로 4라운드 첫 대결도 두 팀이라는 것이다. 나흘 뒤 장소를 도로공사 연고지인 김천으로 옮겨 싸운다. 만약 현대건설이 2연승을 거둘 경우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반대로 도로공사가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중요한 경기가 틀림없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질 때고 있고, 이길 때도 있다. 처음처럼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보여주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물론 김 감독도 욕심은 난다. 그는 "목표는 1승1패다. 욕심 같아선 두 번 다 이기면 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반대로 두 번 다 질 경우 끝까지 전력투구해야하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전 선수들 웜업할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는 들어가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산타 모자를 쓴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김천=프리랜서 김성태

산타 모자를 쓴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김천=프리랜서 김성태

 
이도희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제 경기력을 못 보여줄까봐서다. 이 감독은 "'이기고 지고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즐기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두 팀의 올시즌 전적은 1승1패다. 1라운드에선 도로공사가 김천에서 3-1로 이겼고, 2라운드에선 현대건설이 3-1로 이겼다. 이도희 감독은 "1라운드는 도로공사가, 2라운드는 우리가 준비한 게 잘 됐다"고 말했다.
 
두 팀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미들블로커진이 강력하다는 것이다. 조합도 비슷하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정대영과 현역 국가대표 배유나가 있고, 현대건설엔 김세영과 양효진이 있다. 이도희 감독은 "2라운드에서 이겼을 땐 가운데 공격이 잘 되면서 측면도 살아났다. 상대 블로킹이 높아도 가운데를 쓰지 않으면 경기를 이기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23일 수원 현대건설-도로공사전을 찾은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와 아버지, 남동생.

23일 수원 현대건설-도로공사전을 찾은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와 아버지, 남동생.

 
한편 이날 경기엔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이 방문했다. 어머니 칼라 씨는 두 번째, 아버지와 동생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도희 감독은 "엘리자베스가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다. 너무 잘 하는 걸 보여주려고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좋겠다. 심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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