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공지능 기반해 음성으로 검색하는 시대 왔다

중앙일보 2017.12.22 14:50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음성 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네이버 앱 업데이트하면 검색창에 마이크 떠
터치하거나 "안녕 네이버"로 호출 명령한 뒤
정보 검색부터 통역까지 말만하면 결과 창에 떠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대화형 엔진 '네이버아이'와 AI 플랫폼 '클로바'의 대화 시스템이 통합된 AI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22일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한 후 앱을 연 상태에서 검색창 우측의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안녕 네이버' 등의 호출 음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 우측에 마이크 모양을 터치해 음성 검색을 실시할 수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 검색창 우측에 마이크 모양을 터치해 음성 검색을 실시할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인공지능을 통한 검색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논현동 맛집 추천해줘", "남해 고속도로 막혀?" 같은 정보검색을 요구하면 네이버 창은 검색 결과를 한 눈에 보여준다. "김연아 뉴스 읽어줘" 같은 뉴스 읽어주기 기능도 있다. "화장실 어디에요? 영어로"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디죠? 중국어로" 같은 번역 기능도 장착돼 해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캡처해줘" 같은 기기 내 명령도 가능하다.
 
이번 음성 검색에는 네이버가 수년간 공들여온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등 인공지능 기반 기술이 모두 동원됐다. 검색 명령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자연어 이해 모듈이 텍스트를 분석해 사용자 의도 판단→대화 관리 모듈이 과거 대화 문맥과 지식 DB를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거나 기능 실행' 과정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음성 검색 기능을 실행한 뒤 "오늘 예능 뭐해"라고 묻자 TV 프로그램 편성 정보가 창에 뜨고 있다. [사진 네이버]

음성 검색 기능을 실행한 뒤 "오늘 예능 뭐해"라고 묻자 TV 프로그램 편성 정보가 창에 뜨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음성 검색 개발에 투자 우선 순위를 두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음성 비서와 인공지능 스피커 등의 등장으로 전통적 검색 사업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최근 구글·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부터 삼성전자·SKT 등 국내 대기업까지 모두 음성 비서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다. 음성 비서 시장은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삼성 빅스비가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스마트 스피커는 아마존이 세계 시장 67%, 구글이 25%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서대 기술전문경영대학원 류민호 교수는 “기존의 검색 시장이 네이버·카카오·구글 같은 검색 사업자 간의 경쟁이었다면, 향후에는 아마존·애플·삼성전자·SKT처럼 기존에는 검색사업자로 고려되지 않던 기업들과 함께 무한경쟁을 펼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질문을 통해 지식백과에 들어있는 내용이나 음원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음성 질문을 통해 지식백과에 들어있는 내용이나 음원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음성검색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인이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체 검색의 50%가 음성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네이버-클로바 대화시스템 서희철 리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음성 검색에 대한 사용자 니즈가 커지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네이버는 대화를 통한 음성 검색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