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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우나에 갇혀있다”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현장 아비규환

중앙일보 2017.12.21 19:00
21일 오후 3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는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소방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충북 제천 9층짜리 복합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2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16명은 불이 난 건물 2층 여자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충북도 “제천 화재 사망 29명·부상 26명”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헬기를 동원,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섰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화재진압'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vodcast@yna.co.kr/2017-12-21 18:21:5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화재진압'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vodcast@yna.co.kr/2017-12-21 18:21:5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시민   (제천=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하고 있다. 2017.12.21 [독자 제공 = 연합뉴스]   logos@yna.co.kr/2017-12-21 17:39:1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시민 (제천=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하고 있다. 2017.12.21 [독자 제공 = 연합뉴스] logos@yna.co.kr/2017-12-21 17:39:1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노블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노블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다행히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건물 2∼3층에는 목욕탕, 4∼7층에는 헬스클럽, 8층에는 음식점이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한 목격자는 “건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며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9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이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을 집어삼켰다. 건물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화재로 2층 목욕탕에 있던 50대 여성 1명이 처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목욕탕에 있던 15명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 대, 소방인력 50여 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꼭대기 층에 잔불이 남아있고,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추가 사상자가 없는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고장이 났다 다시 작동한 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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