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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트럼프 독트린 반박.. "냉전 시대 사고방식 버려야"

중앙일보 2017.12.19 19:56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외교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9일 내놓은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미국의 경쟁자로 정의한 데 대해 “부질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19일 美정부가 中 '경쟁자'로 정의하자
中 "두 대국의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
"중국은 정당한 권익 방기 안할 것" 강조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나 어떤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하고 악의적으로 헐뜯어도 부질없다”며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방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중앙방송(CC-TV) 기자가 “미국이 중국을 무역·외교·안보 영역에서 경쟁자로 지적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인민은 스스로 선택한 발전의 길인 중국특색 사회주의에 믿음이 충만하다”며 “역사와 현실 모두 이미 이 길이 중국 사정에 부합하며, 국가 부강과 인민 행복을 실현하는 성공의 길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이룬 발전과 성취는 세상이 공인했으며, 어떤 사람 어떤 나라가 사실을 왜곡하려 해도 모두 헛된 궁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단호히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어떤 자도 중국이 자신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구절은 지난 10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9차 당 대회 보고 가운데 외교 분야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세계 발전 공헌률을 30%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에게 냉전적 사유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일관되게 협력만이 미국과 중국의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며, 공영할 때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대국으로 상호 일련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는 기초에서 (갈등을) 건설적 방식으로 타당하게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고의로 왜곡하는 것을 멈추고 냉전적인 사고 방식과 제로섬 게임 등 과거 관점을 버리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에 각종 채널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공식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경쟁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드시 외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새 안보전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향후 미국과 중국간의 경제·무역 관계가 더욱 심한 압력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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