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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룸살롱에 간 영업직 남편

중앙일보 2017.12.19 18:03
 ▼룸살롱에 간 영업직 남편▼
아내 : 항상 그런 더러운 곳 간 거니?
남편 : 요즘 그런 식으로 접대받는 거래처 거의 없어
     근데 그 사장은 나이도 많고 꼰대라 어쩔 수 없었어
아내 : 그래서 지금 네가 잘했다는 거야?
남편 : 잘했다는 게 아니고 나도 사정이 있었다는 거지
    신입 주제에 이런 자리 못 있겠네요  
    이러고 나와?
    자기도 사회생활해 봤던 사람이면서 왜 이해를 못 해줘
아내 : 모든 영업팀이 그런 식으로 접대하진 않아
남편 : 알아 나도
     우리도 항상 이렇진 않아
     미생보면서 나 보는 거 같다고 안쓰러워할 땐 언제고
     출근한 사람 계속 일도 못 하게 이러냐
아내 : 그럼 내 남편이 술집 여자랑 룸살롱에
     술 처먹고 돌아다니는데 암말 하지 마?
남편 :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아내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술김에 기분 탓에 무슨 짓 했을지 누가 알아
남편 : 넌 니 남편을 그렇게 못 믿냐
아내 : 나는 너 그런 술자리 다니는 꼴 더는 못 봐
남편 : 그럼 뭐 어쩌라고
     일 그만두고 나도 집에 있어?
     ㅇㅇ 분윳값 기저귓값 누가 벌어?
아내 : 이직하든가
     난 진짜 그 꼴 못 봐
     지금도 이혼하고 싶은 마음 꾹꾹 참고 ㅇㅇ 봐서 넘기는 거야
남편 : 이직이 쉬워?
     너 처음에 여기 입사했을 땐 연봉 높고 대기업이라고
     울면서 좋아했던 건 기억 안 나?
남편 : 어디를 가나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어
    어떻게 내 입맛대로만 사냐
    세상이 그렇게 쉬워 보여?
아내 : 나는 진짜 새벽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물나...
     이제 너 앞으로 회식하니 뭐니하면 난 계속 의심들 거 아냐
남편 : 그만 좀 하자
아내 : 난 너랑 내 사이를 그만하고 싶어 개자식아
남편 : 말 좀 함부로 하지마
     그럼 뭐 이혼하리?
     넌 이혼이 그렇게 쉬워?
아내 : 누가 쉽대?
     룸살롱 가서 아가씨 불러 술 처마신 남편 이해해야 하는 게 정상이야?
남편 :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잖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다. 와이프야
     남의 돈 벌어먹는 거 원래 이렇게 더럽고 힘들어
돈을 벌기 위해 룸살롱에 갔다는 영업직 남편
그렇게 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냐는 아내
한 부부의 카톡 내용입니다
“저게 사회생활이면 왜 여자는 호빠 안 가냐? 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사회생활이 없냐?”
“대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저런 짓하고 다니니까 돈을 많이 버나 보네... 대기업 유세는 무슨 ㅋㅋㅋ”
“룸살롱 사회생활이니 어쩔수 없다고? 룸살롱가면 어떻게 노는지 구글에 한번 쳐봐ㅋㅋㅋㅋ
영화처럼 야한 옷 입은 여자들이 술 따라주는 거 그 이상. 상상 이상으로 더러움”
 
룸살롱 간 남편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두 사람 모두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나만 둘 다 이해돼?? 극단적으로 남자 몰아가네”
“둘 다 이해됨. 아직도 한국에서 술 접대 없으면 영업이 안되는 곳이 생각보다 많음.. 남편 말대로 이직하든, 이직해도 어차피 또 일어날 일이니 정 싫으면 창업하든 영업직을 버려야 돼”
“남자도 이해되고 여자도 이해되고. 확실히 나보다 직급이나 나이 많은 사람 말은 딱 거절을 못 하겠더라. 특히 회사생활에서는. 싫으면 싫다 말하고 나와라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사회생활 하다 보니 접대 차원에서 룸살롱 갔다는 남편과
그렇게까지 돈을 벌어야 하냐며 이직하라는 아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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