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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대학원 시험 답안지 교수가 통째 분실…재시험 쳐야

중앙일보 2017.12.19 17:06
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 경북대]

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 경북대]

 
경북대학교 수사과학대학원 입학시험 답안지를 담당 교수가 통째로 분실했다. 답안지를 무단으로 외부로 들고 나가 잃어버리면서다. 응시자들은 필기시험을 다시 치르게 됐다.

외부서 채점하겠다며 가져갔다 가방째 잃어버려
경북대 사과문 게시 "분실 경위 조사 후 교수 문책"

 
19일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 일반전형 필답고사 채점을 하던 A 교수가 답안지를 외부로 갖고 나갔다가 분실했다. 
 
수사과학대학원 일반전형은 3개 학과에서 전체 18명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지난 7일 치러졌다. 이 시험에는 총 66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54명이 필답고사와 면접을 진행했다.
 
A 교수는 퇴근하면서 답안지 묶음을 가방에 넣어 외부로 나갔다가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다. 원칙적으로 답안지는 교내 지정된 장소에서 채점하게 돼 있다. 
 
A 교수는 가방을 잃어버린 지난 13일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하지만 대학원에는 사흘이 지난 16일에야 이 사실을 알렸다.
 
경북대 측은 홈페이지에 김상동 경북대 총장과 이종명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재시험을 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 측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 경북대]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 측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 경북대]

 
사과문에서 "가장 엄정하게 관리돼야 하는 입학시험에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사 일정과 수험생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할 때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재시험을 실시하고 입학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답안지의 분실 경위를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 이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입학시험의 전 단계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재시험에 수반되는 수험생의 모든 경비는 대학에서 부담할 것이며 수험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은 법정의학과·과학수사학과·법의간호학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범죄 예방과 과학 수사 기법 등을 교육하는 특수대학원이다. 법의학, 법정신의학, 형법, 수사학 등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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