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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외국거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 별세

중앙일보 2017.12.19 16:51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9일 “송 할머니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도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송 할머니는 외국에 사는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피해 생존자였다. 송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만 국내외 위안부 피해자 8명이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2명으로 줄었다.  
 
정대협에 따르면 192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송 할머니는 만 16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후 중국 중부 무창, 한구, 악주 등에서 7년 동안 고초를 겪었다.  
 
송 할머니는 “결혼하고 일본으로 가자”는 일본 군인의 말에 속아 1946년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도착 직후 군인은 떠나버렸다. 이후 재일 한국인 남성과 함께했고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뒤 도쿄로 이주했다.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송 할머니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던 인물이다. 1993년 처음 소송을 제기해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기까지 10년간 법정에서 싸웠다.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스틸컷.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 간의 법정 싸움을 기록했다.

“재판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고 외친 송 할머니의 10년에 걸친 재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지난 2007년 공개되기도 했다.  
 
송 할머니는 지난해 ‘100만 시민이 함께하는 여성인권상 시상식’에서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고스란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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