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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왼쪽)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그의 생일 광고(오른쪽) [중앙DB, 트위터 캡쳐]

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왼쪽)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그의 생일 광고(오른쪽) [중앙DB, 트위터 캡쳐]

 요즘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이른바 ‘조공문화’가 대세라고 하네요. ‘조공(朝貢)’은 종속국이 종주국에 예물을 바치던 일을 말합니다. 이제는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들의 연예인에게 보내는 도시락이나 선물을 일컫는 말로도 쓰입니다. 촬영장에 밥차·커피트럭 등을 제공하는 '도시락 조공', 생일 축하 광고를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게재하는 '광고판 조공' 이 있습니다. 얼마 전 가수 강다니엘의 생일 축하 광고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려 화제가 됐지요. 어떤 팬들은 함께 돈을 모아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해당 연예인이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면 조공의 의미는 더욱 커집니다. 몇몇 연예인들은 팬들이 준비한 광고 위에 작은 메모를 남겨두고 가거나,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게재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팬들에게 도시락을 선물하거나 지하철역 광고를 내는 ‘역조공’으로 조공에 보답하는 문화도 생겨났네요. 
 이 때문에 10~20대 중심의 기형적인 조공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선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조공’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공 알바’라는 신조어가 검색됩니다. ‘조공계’까지 등장했지요. 연예인이나 소속사가 팬덤에게 스태프의 도시락을 요구했다는 ‘갑질 논란’도 발생했습니다. ‘개인의 취미인 만큼 존중해줘야 한다’는 옹호론도 있네요. ‘e글중심(衆心)’이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만절필동(萬折必東), 진짜 뜻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트
“점점 연예인 서포트문화 너무 기괴하게 느껴짐. ‘연예인이 벼슬이다’, ‘연예인 공화국’ 소리 들을 정도로 ‘잘 나간다’ 하는 연예인들은 수억, 수십 억대 출연료를 받는 수익구조잖아. 연예인들은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데 팬들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각종 명품, 옷, 신발, 가방, 악세사리는 기본이고 노트북,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에 심지어 가족들 선물들까지 보내주는 게 요즘 서포트 규모잖아? 인기 많은 연예인은 서포트 한 번 할 때 그 금액이 억대 단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 팬 커뮤니티에서는 모금 등을 통해 서포트를 하는데 금전적인 부분이다 보니 투명해야 하니까 그 서포트 물품이나 정산내역이 공개되고 누구나 알 수 있게 되니까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연예인, 아이돌 같은 경우 같은 그룹 내 다른 멤버들이 받은 서포트와 비교하게 되지. 그러니 팬들이 눈치 보면서 점점 내 새끼 기 살려주기 등으로 과열되는 경향이 심한 거 같음. 연예인들 중에는 대놓고 받고 싶은 선물 티 내는 사람들도 많았고(너무 많아서 읊지도 못하겠음) 해당 연예인 회사에 서포트 할 물품 기종이나 색상 문의하면 연예인이 본인 마음에 드는 걸로 초이스도 해준다고 함ㅋㅋ 이런 서포트 문화를 통해 진짜 팬들을 물주로 뻔히 여기는 연예인들도 분명 있다는 거임. 그뿐인가 팬들이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만 보내줘? 스케줄마다 고급 도시락에 디저트 세트까지 보내주며 연예인들 밥까지 챙겨줌. 게다가 스텝들 도시락까지 챙겨주잖아. 연예인, 스텝 식사는 당연히 회사나 행사 같은 경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왜 팬들이 연예인, 스텝들 밥까지 챙겨주는 거야?”

 ID 'ㅇㅇ'

#네이버블로그
"팬들이 왜 도시락을 챙겨주고 왜 그렇게 하는지 사실은 정말 좀 이상합니다. 팬 문화는 좀 기형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중략) 극성스럽다 싶을 만큼 좀 그런 것들도 있는데요. 내가 소비해준 음반 내가 소비해준 것들로 이미 저들은 나보다 더 좋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기엔 사실은 조금 이상한 것이 사실. 고소득층인 연예인들에게 일반인들이 이렇게 고가의 물건을 선물하는 게 이상합니다. 이런 거 안 해줘도 협찬 잘 받고 더 잘 살 텐데요"

 ID '바보사랑'

#네이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말 뭐라도 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 (중략) 팬들의 힘이 모여서 이벤트를 꾸미고 보기만 해도 뿌듯하고 기분 좋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함. 도박, 사기, 마약, 음주, 폭행 등을 조장하는 것도 아니고 팬심에서 우러나온 마음일 뿐인데 뭐라고 할 거까지야. 게다가 기부, 봉사도 많이 하고 있는 팬들 칭찬 좀 해주길"

 ID 'bong****'

#티스토리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 그저 개인의 취미를 넘어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어가는 이즈음, '조공 문화' 역시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심지어 ‘타 드라마에서 이렇게 조공을 했는데‘라며 비교까지 하면서 '남이 하니 나도 할 수밖에 없는' 의무가 되고 마니 결국 이렇게 개인업자가 전횡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중략) 물질적 호혜의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제고가 필요하다."  

 ID 'meditator'

#클리앙
"바로 조공(선물)금지 혹은 고가의 선물 금지입니다. (중략) 팬들은 선물 대신 음반을 사고, 공연을 보러오고 굿즈를 이용하는 쪽으로 한다고... 딴 건 몰라도 이건 좀 우리나라 연예기획사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아이돌이 자발적으로 안 받겠다고 하는 모습도 보기 좋던데 이제는 가수에게 맡기기보다 소속사 자체적으로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ID 'konglish'

#디시인사이드
“감히 말하는 데.. 자식 빼고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은 팬덤밖에는 없는 것 같아. 이해관계 없이, 그냥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라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이거 친한 친구라도 어려운 거거든. 조공이니 선물이니 말할 때도 예전의 내 생각이었다면, 돈이 있어도 연예인이 더 있을 텐데 무슨 십시일반으로 고가의 선물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되었거든. 근데 이젠 알겠어.. 그냥 주는 게 좋은 거거든... 그걸 통해 한 번이라도 더 즐거울 연예인을 생각하면 나도 행복한 거” 

 ID 'OO'

#네이트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을 듯. 각자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패턴이 다를 텐데 자신의 기준에 어긋난다고 해서 타인의 소비를 깎아내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팬덤 활동을 위한 소비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이건 일종의 건강한 투자임. (중략) 자신의 행복이 어디서 오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난 더 지혜로워 보인다.”     

 ID 'kim****'


정리: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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