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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종석 UAE '급파' 이유는 파트너십 강화"…관계 개선 목적은?

중앙일보 2017.12.19 14:36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파견 이유에 대해 “모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왕세제를 예방해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靑 "임종석 실장 UAE 특사 파견 이유는 파트너십 강화"
"MB정부 때 강화됐던 관계 박근혜 정부 중·후반 약해져"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왕세제 통화하며 "방산 협력 하자'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12.10 [청와대 제공]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12.10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UAE에서 진행되는 원전사업은 문제가 없다”며 “원전사업에 문제가 없다면 원전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에 임 실장이 방문했다는 의혹은 사실관계의 초기 단계부터 진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임 실장의 특사 파견 사실을 하루 늦게 발표하면서 “중동 파견의 이유는 현지 파병 부대에 대한 격려가 주목적”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파병 부대원이 눈에 밟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가 밝힌 임 실장의 파견 목적은 단순히 파병 부대 격려 차원이 아닌 셈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중인 동명부대를 방문, 방명록을 쓰고 있다. 임 실장은 "최고모범 동명부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입니다!"라고 썼다. 2017.12.12 [청와대제공]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중인 동명부대를 방문, 방명록을 쓰고 있다. 임 실장은 "최고모범 동명부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입니다!"라고 썼다. 2017.12.12 [청와대제공]

청와대가 임실장을 ‘급파’해 양국간의 관계를 개선해야 했던 이유는 뭘까.
 
청와대 관계자는 “원전 문제가 아니라면 어떤 국가적 현안을 논의한 것이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텐데, UAE는 왕정 국가이고 정상급 대화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상급 간에 있었던 대화를 다 브리핑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아랍에미리트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제(가운데)와 만나고 있다. 원전 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붉은 원)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임 실장과 왕세제의 악수 사진만 공개했다. [사진제공=샤리카24시 영상 캡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아랍에미리트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제(가운데)와 만나고 있다. 원전 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붉은 원)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임 실장과 왕세제의 악수 사진만 공개했다. [사진제공=샤리카24시 영상 캡처]

그는 다만 “UAE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외교다변화의 한 축인 중동국가의 전략적 랜드마크”라며 “10여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가적 사업을 진행해왔던 나라로 파트너십이 잘 이뤄져 왔고, 박근혜 정부 초기까지 잘 유지돼오던 관계가 중ㆍ후반부에 이르러 약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UAE와 한국의 파트너십 강화가 현안이고, 그 중에는 정보교류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도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실장과 UAE 왕세제와의 접견에 배석한 서동구 국정원 1차장(붉은원). [사진제공=샤리카24시 영상 캡처]

임종석 실장과 UAE 왕세제와의 접견에 배석한 서동구 국정원 1차장(붉은원). [사진제공=샤리카24시 영상 캡처]

 
여권 핵심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기 주요국 정상과 연쇄 통화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선순위로 UAE 왕세제와 통화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UAE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간의 통화 외에도 여러차례 청와대와 정상급에 준하는 통화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한달이 안 된 시점인 6월7일 모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했다. 국제기구를 제외하면 17번째 정상간 통화이자, 중동 국가로는 첫 통화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돼 앞으로 100년간 양국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전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함마드 왕세제는 “바라카 프로젝트는 양국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둔 고마운 프로젝트”라며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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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정상은 방위산업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양국의 국방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호 안보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그러자 “방산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국가간에 하는 것이 좋다”며 “대통령이 특전사 출신이니 아크부대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서울 ADEX 2017'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올해 국내외 33개국 405개 업체가 참여해 22일 까지 열렸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서울 ADEX 2017'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올해 국내외 33개국 405개 업체가 참여해 22일 까지 열렸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방산 관련 논의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10월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ㆍ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UAE는 국방장관과 국영 방산 기업 EAI의 대표를 파견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EAI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던 한화테크윈 부스에 예고 없이 25분간 방문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UAE 관계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한화의 차기 다련장 ‘천무’는 정말 훌륭하다. 잘 봐달라”고 제품을 직접 홍보하며 2~3분간 별도로 대화를 나눈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10월17일 ADEX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지난 10월17일 ADEX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청와대 핵심 인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양국간에 진행되는 사업을 위한 관계 개선에 최대의 목표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맺었던 양국의 관계 이상으로 관계를 회복해야 향후 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임 실장을 대통령을 대신해 파견한 데는 그에 따른 ‘시급함’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기수입국

무기수입국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6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은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키스탄 순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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