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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운 후 믹스커피 유독 당기는 이유 있었네

중앙일보 2017.12.19 10:01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tvN 드라마 '미생' 캡처]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tvN 드라마 '미생' 캡처]

담배를 피운 후 달달한 믹스커피가 당긴다는 사람이 많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라기보다 담배의 쓴맛과 담배 속 니코틴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연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주나미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에 따른 식행동과 당류 섭취 태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흡연자(183명) 중 절반이 넘는 66.1%는 흡연 후 맵거나 짠맛보다 단맛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당류 가공식품에 대한 섭취 빈도도 더 잦았다. 흡연자의 빵류 섭취 빈도 지수는 2.01점, 탄산음료는 2.74점, 당류 함량이 높은 커피는 3.89점이었다. 해당 식품에 대한 비흡연자의 섭취 빈도 지수(1.71점·2.19점·3.35점)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흡연이 당류 식품의 선택과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흡연자의 단맛인지 역치(혀에서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정도)가 비흡연자보다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단맛인지 역치가 높다'는 말은 단맛을 감지하기까지 더 큰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흡연자가 단맛을 느끼려면 더 많은 당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역치가 높기 때문에 당분 과잉 섭취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담배를 피우고 나서 쓴맛을 없앨 수 있는 생수나 당분이 적은 음료를 마실 것을 권고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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