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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특수부대 탈북자 재입북" 北보위성 납치 의혹

중앙일보 2017.12.19 08:25
지난7월 북한 선전매체에 탈북자 임지현씨(왼쪽 사진)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 보위성의 유인에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민족끼리, SBS 뉴스 캡처]

지난7월 북한 선전매체에 탈북자 임지현씨(왼쪽 사진)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 보위성의 유인에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민족끼리, SBS 뉴스 캡처]

3년 전 탈북했다 재입북한 것으로 알려진 임지현씨와 관련, 임씨와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또 다른 탈북자 박모씨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가 18일 보도했다.  
 
SBS는 탈북자들의 재입북 배경에 북한 보위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위성은 북한에서 체제 수호 업무를 맡는 기관으로 우리나라 국가정보원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군 특수부대 출신인 박씨는 탈북 후 방송에 출연하는 등 남한 생활에 열의를 보였으나 지난해 3월 모습을 감췄다.    
 
정부는 박씨가 북중 접경 지역에 사는 이모를 만나러 갔다가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이런 가운데, 경찰은 임씨의 재입북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씨의 지인을 통해 “지난해 초부터 임씨가 북한 보위성의 회유,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탈북자들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위성이 주로 가족과 친척을 내세워 유인공작을 한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친지를 사칭해 전화를 건 뒤 북한을 탈출해 중국까지 와 있으니 데려가 달라는 식으로 유인해 탈북자들을 납치해 간다는 것이다.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재입북자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를 통해 탈북자들의 연락처와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심지어 통일부 공무원이 탈북자 개인정보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긴 일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지난 10월 북한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재입북자 영상을 보면 “탈북자들이 하고 있는 나쁜 짓을 낱낱이 다 알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탈출을 막고, 탈북자들의 동요를 노리는 북한의 재입북 공작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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