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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친누나에게 “마지막 인사” 메시지 보내고 …

중앙일보 2017.12.19 01:39 종합 10면 지면보기
종현

종현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사진)이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청담동 레지던스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신고받고 출동했지만 늦어
이틀 전에도 “힘들었다” 카톡 보내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강남경찰서 실종팀에 의해 오후 6시1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조치를 하며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2분 김씨의 누나(29)의 신고를 받았다. 그는 “동생이 자살하려는 것 같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김씨는 이틀 전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우울증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으로 친누나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도 김씨는 누나에게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확인한 누나가 곧장 실종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기지국을 특정하고 주변 숙박업소를 탐문했다. 사건이 발생한 레지던스의 지하 3층 주차장에서 김씨의 차량이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고, 김씨가 누나에게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 외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 레지던스에 체크인하며 이틀 치 숙박비를 결제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부검 여부는 가족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가창력뿐 아니라 작사·작곡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샤이니는 ‘산소 같은 너’(2008), ‘줄리엣’(2009),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등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씨는 2015년 1월 자작곡 4곡이 포함된 미니앨범 ‘베이스’를 낸 이후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 9일과 10일엔 단독콘서트를 했고 올해만 총 22회의 공연을 소화했다. 내년 2월에는 일본에서 샤이니 단독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는 2014년 2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3년여간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 활약하며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JTBC 예능 ‘밤도깨비’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이현·노진호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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