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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한 5월 이후 아파트값 … 분당, 강남권 제치고 상승률 1위

중앙일보 2017.12.19 01:00 경제 1면 지면보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5.98% 올라 전국 평균의 5배
재건축 단지 많은 송파구 뒤이어

18일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인 ‘양지영 R&C 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분당 아파트값이 평균 5.98% 올라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집값(1.03%) 상승률의 5배 수준이다. 지난 5월 4억5500만원에 팔리던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전용 59㎡가 지난달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은 지난 9월 8·2 대책의 후속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리모델링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매매·전세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매매·전세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서울이 2.81% 오른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송파구(5.34%)와 강남구(3.73%)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특히 송파구는 최고 50층 건립을 추진한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주변 집값을 밀어 올렸다. 대구 수성구(3.65%)와 강동구(3.49%), 세종시(3.47%), 광진구(3.43%), 동작구(3.12%), 김포시(3.09%)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0.78%, 대전 1.13%, 광주가 0.57% 올랐다. 반면 경남 창원(-5.55%)과 거제(-4.23%), 경북 구미(-3.22%) 등은 아파트값이 내렸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입주 물량 증가, 지역 경제 침체가 맞물린 탓으로 분석된다. 양지영 소장은 “최근 매매 시장은 거래량이 주는 가운데 호가(부르는 값) 위주로 상승하는 ‘후퇴기 구간’”이라며 “대출 규제 강화와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 상승 탄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강동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평균(1.43%)의 3배 수준인 4.99% 상승했다. 고덕·둔촌동에서 5000가구 넘는 재건축 단지 주민의 이주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강릉시(3.86%)와 관악구(3.39%), 성남 분당구(3.06%)가 뒤를 이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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