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기관 음악교재로 활용
상가 야외 무대에선 자선 공연
서울시교육청도 캠페인에 동참

낙원악기상가번영회 정병석 부회장(왼쪽)이 안양군포관악단 최호진 지휘자에게 악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낙원악기상가는 지난해부터 ‘반려악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함께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를 진행해 왔다. 당시 캠페인 진행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109명이 참여하고 악기 기업 삼아프로사운드㈜가 통 큰 기부를 한 덕분에 1억원 상당의 악기를 아이 5706명과 아동복지기관 496곳에 전달했다.
낙원악기상가는 올 한 해 시민에게 기증받은 악기를 낙원악기상가 악기 수리 장인이 새것처럼 수리했다. 상가 4층 ‘멋진하늘’이란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한 영화 상영회나 음악 콘서트의 공연 수익금도 모두 음악 교육 사업에 지원했다. 그 결실로 지난 9일 낙원악기상가 2층 카페에서 함께걷는아이들의 올키즈스트라 안양군포관악단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 공연은 낙원악기상가의 악기 나눔 캠페인에 감사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이날 낙원악기상가는 공연에 대한 보답으로 올키즈스트라 학생들에게 색소폰·플루트·클라리넷과 각종 타악기 등 600만원 상당의 악기를 선물했다.

지난 9일 올키즈스트라 학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낙원악기상가와 서울시교육청이 중고 악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낙원악기상가의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가 서울 전역 1400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이미 여러 학생·학부모가 1000여 점의 악기 기증을 약속하는 등 중고 악기 기부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서울시 학생들이 기증한 중고 악기는 낙원악기상가의 악기 수리 전문가의 손을 거쳐 사회적배려대상자(저소득층 및 교육취약 학생)와 문화 소외·취약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이에게 음악을 선물하는 ‘악기 나눔 캠페인-올키즈기프트’ 참여 방법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올키즈기프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