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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벤처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바이오 기술력"

중앙일보 2017.12.19 00:02 8면 지면보기
유행준 아미코젠 사장 유전자 진화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제약용 특수 효소 ‘CX’와 ‘DX’를 개발한 국내 기업이 있다. 효소 전문 및 바이오 신소재 기업인 ‘아미코젠(Amicogen)’이다. 효소분해 공법으로 저분자 콜라겐(콜라겐 펩타이드)을 만들어 흡수력을 높인 ‘먹는 콜라겐’ 제품도 내놨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정밀의학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행준 아미코젠 사장을 만나 올해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었다. 
유행준 사장 ●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 전 동부팜한농 부사장 ● 전 (재)전북생물산업진흥원 원장 ●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유행준 사장 ●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 전 동부팜한농 부사장 ● 전 (재)전북생물산업진흥원 원장 ●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바이오·헬스케어·정밀의학
세 분야에 연구개발 집중
중국에 연구센터 설립 추진

아미코젠은 어떤 회사인가.
“올해로 창립 17년을 맞았다. 2003년 처음으로 특수 효소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파계 항생제 중간체(7-ACA) 생산을 위한 제약용 특수 효소 CX를 개발한 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섰다. 이때부터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3년엔 코스닥에 상장했다. 관련 회사 여러 개를 인수한 후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각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3개사와 국내 9개사 총 12개의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하는 사업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정밀의학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인 특수 효소 개발을 발판으로 몇 년 전부터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업 이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근엔 의약용 단백질 정제용 레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미코젠이 개발한 ‘Protein A 레진’은 항체와 특이적으로 결합해 항체만을 분리해 낸다. 이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사업 및 연계된 시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 성과를 꼽는다면.
“사드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위축돼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뷰티헬스 기업 캉마이천과 콜라겐 펩타이드 공장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한 해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또 미래사업인 단백질 정제용 레진 사업과 일부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술의 사업화 추진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다. 성공 개발 사례로 꼽히는 특수 효소 CX는 맞춤형 사업이다. 특히 중국은 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여기에 집중해 중국 시장 맞춤형 효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했다던데.
“사업 분야를 크게 바이오·헬스케어·정밀의학으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 각각의 분야가 굉장히 넓다. 미래에 획기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면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하는데 회사 내에서는 한계가 있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한 회사나 아웃소싱 회사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기술을 교류하고 응용하다 보면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 철학은.
“대기업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사업을 담당해 왔다. 지금은 회사 규모가 작고 단기간에 성장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장점은 도전과 혁신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자산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회사의 성장과 동시에 직원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나가겠다. 이를 통해 아미코젠을 세계적인 전문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스타 마케팅도 눈에 띈다.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케이뉴트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뷰티 멘토’로 불리는 유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아무래도 주타깃 연령층이 40~50대여서 이번엔 새로운 모델로 중년 스타 오연수씨를 기용했다. 내년 1월 말에 TV 광고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지원을 받아 광고를 제작한다. 케이뉴트라의 대표 상품은 일반 콜라겐보다 흡수력이 우수한 ‘트리플 스킨콜라겐’과 이를 젤리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트리플 스킨콜라겐 젤리’, 효소특허 공법으로 만든 원료가 함유돼 연골·관절 건강 및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엔에이지 연골생생 피부촉촉’ 등이다. 전문기술을 갖춘 기업 이미지를 살려 내년에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 계획은.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내년에도 이어가려고 한다. 미래 사업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국 사업도 확대해 연구센터를 중국에 세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국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독보적인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박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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