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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돈 초과” 940억 상당 비트코인 기부한 익명의 비트코이너

중앙일보 2017.12.18 05:42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배경화면(좌)과 비트코인 이미지(우)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캡처]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배경화면(좌)과 비트코인 이미지(우)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캡처]

암화화폐 비트코인을 보유한 자산가가 시가 940억 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자선기금으로 내놓아 화제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인'이라는 이름의 익명의 비트코이너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다. 5057 비트코인(현 시가로 미화 8600만 달러 상당, 한화 940억원)으로 '파인애플펀드'라는 자선기금을 창설했다고 전했다.
 
이 펀드 창립자는 초기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거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펀드 웹사이트의 '질문답변(Q&A)'코너를 통해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 탈중앙화된 화폐의 미래를 보고 채굴과 거래를 결정했다”면서 “수년에 걸친 비트코인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내가 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 설립 이유에 대해 “지출 가능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보유한 비트코인의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파인애플을 좋아하는데, 파인애플은 너무 많이 먹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며 재단이름을 파인애플펀드로 지은 이유도 덧붙였다.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배경화면

파인애플펀드 웹사이트 배경화면

 
현재 이 펀드는 아프리카 등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주기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왓시', 사하라 사막 이남 물부족 국가를 지원하는 단체인 '워터 프로젝트' 등 8개 단체에 총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파인은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후 1~2년 이내에 채굴, 거래한 초기 비트코이너들은 채굴 비용을 충동하기 위해 암호화폐 대부분을 팔았기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매우 드문 초기 비트코이너가 그의 대부분의 재산을 익명으로 기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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