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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컷오프,불출마 의원들까지 지방선거ㆍ재선거 러시

중앙일보 2017.12.12 06:00
정청래 전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은 재보선에서 서울 송파 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컷오프되고, 불출마 선언을 했던 정치인들까지 지방선거ㆍ재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민주당이 들썩거리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제 출마 여부에 대한 선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서울역 7017 고가공원은 애물단지”라며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고, SNS에서 “이명박, 오세훈 보다는 잘할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온라인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득표만으로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지지자 특정 계파의 지지 없이 이뤄낸 것이라 향후 당내 경선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인식된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막말’을 이유로 컷오프(공천탈락)됐으나 당을 떠나지 않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복귀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셈이다.
 
최재성 전 의원.

최재성 전 의원.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해 원외에 남았으나 최근 재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 그룹인데다 정당발전위원장을 맡아 당원권 향상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원외 임에도 나름의 지지세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송파 을'은 보수 후보가 우세한 지역이지만,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나쁘지 않은 지역으로 보고 있어 현재로선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당내 의원들은 물론이고 컷오프, 불출마 선언을 했던 원외 인사들까지 지방선거와 재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문재인 정부 지지율과도 관련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여당 후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모집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고 경선 룰을 둘러싼 긴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을 놓곤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 공개 행보에 나선 박영선, 민병두 의원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박 시장은 당원과 당직자들을 만나 당내 표심을 모으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 프로젝트를 통해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서울의 궁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대학 강연을 하며 청년 유권자들과 소통 중이다. 민병두 의원은 ‘민병두의 문민시대(문재인 대통령ㆍ민주당 성공시대)’ 팟캐스트와, ‘사람의 가능성을 크게 하는 서울탐구’ 행사를 통해 서울시정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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