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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국 고등학생 ‘사기극’ 설에 투자자 발칵

중앙일보 2017.12.10 20:23
비트코인 거래소. 장진영 기자

비트코인 거래소. 장진영 기자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 한국인 고등학생의 사기극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12~13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하드포크(Hard Fork) 작업이 한 고등학생이 벌인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10일 비트코인이 폭락한 상황에서 이 소식은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는 일종의 새끼치기를 할 수 있는데, 이를 하드포크라고 부른다. 기존 가상화폐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가상화폐가 탄생할 수 있는 수단이다. 비트코인에서 갈려 나온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캐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깃헙 홈페이지. [깃헙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깃헙 홈페이지. [깃헙 홈페이지 캡처]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가상화폐로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주목받았다. 비트코인의 49만 8533번째 블록에서 분리·생성된다는 게 초안이었다. 또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생성되는 시점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비트코인 플래티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배당'인 셈이다. 이를 노리던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플래티넘 탄생에 주목하던 상황이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트위터에 공식 계정까지 만들어 비트코인 플래티넘 관련 소식도 업데이트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공지 사항. 하드포크 일정을 미룬다는 내용.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공지 사항. 하드포크 일정을 미룬다는 내용. [트위터 캡처]

그러던 중 10일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다.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드포크 작업을 50만번째 블록으로 미룬다는 소식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동안 영문으로 소식을 알리던 트윗에 우리말로 쓰인 트윗이 등장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이 쓴 한글 트윗. 사기극 아니냐는 의심이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이 쓴 한글 트윗. 사기극 아니냐는 의심이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
"앙 숏 개꿀띠"
 
비트코인 플래티넘 하드포크와 관련 없는 트윗일 뿐만 아니라 난데없이 의미를 알 수 없는 한글 문장이 게시돼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소식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했고, 결국 비트코인 플래티넘은 애초 하드포크가 계획된 정상적인 가상화폐가 아니라 사기극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트윗에 등장한 '숏'은 공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 플래티넘을 만들 것이라는 거짓 주장으로 개발진이 차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사기극' 설 논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할 조짐이다. 현재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게시됐던 한글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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