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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동의 없이 음악·미술수업 하고 수업비 챙긴 유치원장

중앙일보 2017.12.10 18:27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 동의 없이 음악·미술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수업비를 챙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구 한 유치원 50대 원장
수업비 4억800만원 챙긴 혐의 받아
경찰,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송치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학부모 동의를 받지 않고 사설학원에서 수업을 해놓고 수업료를 유치원비로 속여 4억800만원을 챙긴 유치원 원장 A씨(51·여)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의 한 유치원 원장인 A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원아들에게 음악·미술 수업을 받게 했다. 이 수업은 A씨가 별도로 운영하는 학원이 담당했다. A씨가 학원에서 수업한다고 학부모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수업료를 유치원 운영비라고 속여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원아 1명당 매월 8만원씩 받아 그 금액이 4억800만원에 이른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일부 학부모가 부산 남구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경찰이 교육청 의뢰로 수사를 한 결과다. 
 
A씨는 그러나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학부모들이 먼저 학원수업을 요청했다며 수강과목 난에 음악·미술 수업이 포함된 원생 모집 안내서와 가정통신문을 제출했다. 
 
A씨 변호인은 “전국 ‘유치원 알리미’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 등으로 학원 수업을 사전에 공지했고 실제로 수업을 했다”며 “일부 학부모가 사전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A씨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음악·미술 수업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이 유치원 운영비를 과다하게 요구해도 학부모들이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거절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부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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