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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제재 통할지 모르지만 한 번 해 보자”

중앙일보 2017.12.10 15:31
“통할지 모르지만 한번 해 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선제공격론 대두 와중에 제재로 압박 수위 높일 듯
“유엔 안보리의 강경한 제제 외 다른 제재도 많아”
“한ㆍ미 FTA 재협상 잘 안되면 폐기 서한 보낼 수도”

그는 8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앨라배마에서 32km 정도 거리에 있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를 방문해 사실당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해 “대북제재가 그(김정은)에게 통할지 나도 모르지만 한번 해 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전략의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역대 최고로 강경한 제재를 했으며 그 외에 다른 제재들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미국 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선제공격 및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강경론이 대두됐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아래쪽)이 이동식발사대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를 보며 말하는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아래쪽)이 이동식발사대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를 보며 말하는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그는 대중을 향해 “안심해도 된다. 이게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북한, 중동 문제 등을 엉망인 채로 (전임 정권들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우리는 이 엉망진창인 상태를 치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북미자유협정(NA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역거래들에 대한 재협상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NAFTA와 끔찍한 한ㆍ미 FTA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를 정당하게 취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60일 시한이든 30일 시한이든 6개월 시한이든 이른바 ‘폐기 서한’이라는 것을 보낼 수 있다”며 “미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털어가고 싶어하는 ‘큰 돼지 저금통’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그들은 다시 돌아온다. 돌아와서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되면 우리는 처음보다 더 좋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여러 나라가 다자협상으로 묶여 있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나는 그걸 ‘거미줄’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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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의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며 “아시아에서 3000억 달러(약 328조5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그 수치는 점점 늘어날 것이며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창출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종지부를 찍겠다. 중국의 잘못된 무역 관행을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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