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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에 뒤질라…일 AI용 신형 반도체, 민관 공동 개발

중앙일보 2017.12.10 15:16
일본 정부가 자율 주행 차량이나 로봇에 탑재하는 민간의 인공지능(AI)용 신형 반도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민관의 공동 개발은 미국, 중국이 AI 용 반도체 개발에 앞서나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가 불가결하다.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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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6700억원 규모 관련 예산 편성
기업과 대학이 이용하는 개발 거점 설치
속도 10배 이상 반도체 3년내 개발 목표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에 기업과 대학의 기술자가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을 설치해 AI 용 반도체 개발 지원에 나선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700억엔(약 6753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개발 거점으로는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시설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개발에 필요한 설비 등은 정부가 제공하게 된다. 첨단 기술을 가진 각 기업과 대학의 기술자들은 이 거점을 활용해 새 반도체를 설계하고 시제품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시제품 개발에만 수십억엔(수백억엔)의 비용을 들여야 하는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본 관민이 목표로 삼는 것은 PC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에 비해 처리 속도가 10배 이상이면서도 소비 전력은 100분의 1 이하의 반도체다. 일본 정부는 새 거점이 가동에 들어간 뒤 3년 안에 AI 용 첨단 반도체 개발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정부가 AI 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의 구글이나 인텔 등 유력 기업은 물론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AI 용 반도체 개발이 늦어지면 자동차 등 일본 주력 산업의 설비에 투입되는 반도체 수요를 해외 기업에 뺏길 우려가 있다”며 “국내 산업 진흥을 위해서도 일본 기업이 개발을 가속화해 일정 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AI를 활용해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살려 자동차의 안전 주행과 단순 작업 삭감 등을 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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