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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직전 크레인 움직여" 목격자 진술

중앙일보 2017.12.10 13:59
경기도 용인에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봉괴 직전 크레인이 움직였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크레인의 인상작업 도중엔 크레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원칙인 만큼,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작동 과실에 따른 사고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3명의 사망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경찰관이 하고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3명의 사망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경찰관이 하고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10일 사고를 조사중인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조사 당국은 목격자로부터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 트롤리가 움직이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트롤리는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가로방향 지프에 달린 장치로 건설자재를 옮기는 훅의 위치를 조정하는 도르레다. 크레인이 인상 작업을 하는 경우,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트롤리를 조정해 훅을 메인 지프의 적절한 위치에 고정해야 한다. 무게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트롤리가 움직이면 갑작스럽게 무게중심이 바뀌어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는 것이다.
 
한 타워크레인 전문가는 이같은 진술과 관련해 "인상작업 중에 크레인을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위험한 일"이라며 "트롤리가 움직였다면 크레인 기사가 실수로 그랬거나, 인상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작업자 등이 '움직여달라'라고 부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휘어진 채 넘어져 있는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휘어진 채 넘어져 있는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수사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목격자 진술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트롤리가 왜 움직였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당국은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트롤리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당시 크레인을 작동하던 기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기사에 대한 조사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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