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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첫 취업 늦어지고 퇴사는 빨라져

중앙일보 2017.12.10 11:22
청년들이 첫 취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청년들이 첫 취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청년들의 첫 취업준비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첫 직장에 다니는 기간은 짧아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취업준비기간 평균 1년
퇴사자 평균 근속기간 15개월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청년의 첫 직장과 잠재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2017년 5월 기준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2개월이다. 지난해 11개월이 걸린 것보다 1개월가량 늘어났다.
 
고용정보원은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일단 청년들의 입장에서 첫 직장이 생애 경력 경로의 출발점인 만큼 탐색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신중하게 첫 직장을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 경력이 없거나 부족한 청년을 수요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성별로 구분해 봤을 때 여성의 경우 첫 직장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10개월이 걸렸고 남성은 14개월로, 남성이 다소 더 오래 걸렸다.  
 
첫 직장 월평균임금 분포를 보면 남성은 ‘100~150만원’이 31.9%, ‘150~200만원’이 30.4%, ‘200~300만원’이 17.6%로 조사됐다. 여성은 ‘100~150만원’ 비율이 42.1%로 월등히 높았고, ‘150~200만원’ ‘200~300만원’ 비율은 각각 28.9%, 10.9%로 남성보다 낮았다.
 
청년층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의 해당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5개월로, 10년 전인 2007년 18개월에 비해 짧아졌다.  
 
또 현재 첫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청년의 경우 근속기간이 25개월로 조사돼, 10년 전 28개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 비중이 2004년 39.4%에서 2017년 51.0%로 크게 상승했다. 청년들이 점점 임금뿐 아니라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청년 고용의 미스매치 문제를 풀기 위해 청년층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주된 근로조건이 무엇인지, 일반적 근로조건과 차이는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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