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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개한 회사 부장님의 못된 손

중앙일보 2017.12.10 09:03
[사진 SBS]

[사진 SBS]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사내 성폭력 문제를 다뤘다.

 
 9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 한샘 성폭행 사건’을 주제로 방송됐다. 인테리어 업체 한샘 내에서 발생한 사건 외에 다른 회사의 2차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사건도 다뤄졌다.
 
 피해자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회식을 했는데 그 1차 회식 때 제가 다음날 연차여서 그날은 제가 술을 좀 많이 마셨어요. 2차로 옮긴 자리에서 술기운 때문에 잠깐 엎드려 잠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자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이렇게 만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 이게 뭐지?’ 허벅지랑 이렇게 막 다리랑 주물럭 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막상 당해보니까 그냥 딱 몸이 굳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생각만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다른 직장동료는 “손의 위치가 조금 이상한 것 같았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밑으로 내려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피해자가 찍은 사진 2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회사 간부의 왼쪽 손이 여직원의 허벅지 위에 있었다.
 
 피해자는 “저희 관리하는 부서의 부장이니까 내가 이사람한테 화를 내버리면 내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아니면 월급이 적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화장실 가는 척하며 그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서 입단속을 시킨 정황도 전해졌다. 피해자는 “팀장님이 따로 불러 면담실로 ‘왜 말 안했어? 네가 말했으면 그 부장이 멈췄을텐데’ ‘그거는 너에게도 좀 과실이 있다’라고 했다. 오히려 그 부장보다 그 팀장이 그렇게 얘기하는 게 너무 화가 났어요. 난 피해자인데 왜 내가 이렇게 혼나고 있어야 되나”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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