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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안철수, ‘박주원 사태’에 “저도 큰 충격 받아”

중앙일보 2017.12.10 08:5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국민의당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되면서 당내 비난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국민의당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되면서 당내 비난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과 관련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인 안 대표는 9일 오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당위원장인 정인화 의원, 박지원 전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당원분들 말씀 들으러 왔다. 듣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큰 현안, 박주원 최고위원 관련해 간략히 말씀드린다”며 “저도 큰 충격 받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러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상규상 가능한 가장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며 “진실을 규명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고 (우선) 징계권한에 따라 (박 최고위원에 대한) 당직 정지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정기국회 예산정국에서 발휘된 국민의당 존재감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다당제 만들었다.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다당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예산정국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다. 다당제가 왜 필요한지,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깨달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20대 국회가 이전국회와 가장 큰 차이점이 ‘국회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정당끼리 싸우다가 한 당이 국회를 나간다. 그러면 국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정지하고 공전한다. 이러한 일이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일하는 국회로 만든 것이 다당제의 힘이고 그게 국민의당이 시작한 일”이라며 “소중한 다당제, 소중한 국민의당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많은 당원 분들과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이번 2박3일 호남일정은 바른정당 통합론 설득을 위한 ‘의견 수렴’의 행보였다. 다만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들 반발이 거센데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현장에서의 반발도 한때 우려됐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해져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해져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정원식밀가루사건, YS광주유세사건 같은 불상사를 우려한다”며 안 대표가 호남 방문 일정을 연기할 것을 비서실장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박3일 호남행(行) 일정을 강행했다.
 
행사 시작 전 전남도당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지만 큰 소란 없이 간담회는 종료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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