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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된다

중앙선데이 2017.12.10 00:02 561호 1면 지면보기
비트코인이 변곡점을 맞는다. 선물거래가 본격화한다.
 

CBOE 10일, CME 18일부터 상장
“가격 출렁거림 더욱 심해질 것”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한다. 경쟁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8일 시작한다.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코드는 ‘XBT’다. CBOE는 “시간외 거래 메커니즘에 따라 10일이 일요일이지만 오후 5시(미 중부시간대 기준. 한국시간 월요일 오전 8시)부터 매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간외 거래는 하루 뒤인 11일 오전 8시30분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곧바로 정규 거래가 뒤따른다. CBOE 주중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15분까지다.
 
선물거래는 비트코인의 짧지만 뜨거운 매매 역사에서 새로운 변수다. 세계 메이저 파생상품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빗섬 등 인터넷상 사설 거래소에서 주로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시장 참여자들이 선물을 이용해 헤지(위험 회피) 거래 등을 할 수 있게 된다”고 9일 전했다. 이는 개별 참여자 차원의 얘기다. 시장 전체 차원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경제매체인 CNBC는 “선물거래가 비트코인 값을 더 띄울지 아니면 떨어지게 할지는 전문가들도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가격의 출렁거림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가격 변동성은 최근 상당히 커졌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만7000달러를 넘어선 뒤 단 하루 새에 1만4000달러 선까지 17% 넘게 추락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의 뜨거움(mania)뿐 아니라 매매 물량 부족이 이미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위크는 “고래(whale)라 불리는 큰손 1000명이 채굴된 비트코인 40% 정도를 쥐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암호화폐 지갑회사인 블록체인인포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1671만 개 정도다. 현재까지 채굴 한도는 2100만 개다. 20%인 429만 개 정도만 남아 있다. 이처럼 공급이 제한된 데다 소수가 상당 부분을 거머쥐고 있다. 이런 판에선 선물거래 가격을 더욱 출렁거리게 할 수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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