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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에 ‘박완서 문학관’ 생긴다…토평동에 2020년 개관

중앙일보 2017.12.07 16:06
고 박완서 작가의 생전 모습. [사진 이은주 작가]

고 박완서 작가의 생전 모습. [사진 이은주 작가]

 
경기도 구리시에 고 박완서(1931~2011) 작가의 문학관이 조성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7일 “박완서 작가의 문학정신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가 살던 구리시에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리는 고 박완서 작가 작품 활동지
시,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도 기대
구리시ㆍ박완서 작가 유족, 협약식
시, 매년 소설 낭송회 등 추모 공연

 
백 시장은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세계를 기리는 ‘박완서 문학관’이 건립되면 작가를  추억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문학관 부지 주변에 위치한 토평도서관과 연결해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문화자원으로 활용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경현(오른쪽) 경기 구리시장과 고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왼쪽)가 지난달 30일 ‘박완서 문학관’ 건립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구리시]

백경현(오른쪽) 경기 구리시장과 고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왼쪽)가 지난달 30일 ‘박완서 문학관’ 건립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구리시]

 
박 작가는 1998년부터 아치울 마을에 정착,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구상하는 등 집필활동을 했다. 그러다 담낭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2011년 1월 2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시는 박 작가를 기리기 위해 매년 소설 낭송회 등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구리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시청에서 박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문학관을 건립하고, 유족은 박 작가의 문학작품 등 전시물을 기증한다. 호씨는 작고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수필집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를 2015년 펴냈다.  
백경현(오른쪽에서 두번째) 경기 구리시장과 고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달 30일 ‘박완서 문학관’ 건립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구리시]

백경현(오른쪽에서 두번째) 경기 구리시장과 고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달 30일 ‘박완서 문학관’ 건립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구리시]

 
호씨는 “어머니의 작품에 나타나는 일관된 메시지가 있다면 자존감, 그리고 균형감각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는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고, 넘치는 것을 싫어했다. 어머니의 작품에는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거나 훈계하는 모습이 없다. 사람을 대할 때도 권력 있는 사람에겐 오히려 강했고, 젊은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에게는 존댓말을 하며 존중했다”고 회상했다.  
 
박완서 문학관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토평도서관 옆 개인 땅 1720㎡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올해 토지를 매입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2년 박완서 문학관을 추진했다가 사업비가 없어 포기한 바 있다.
 
구리=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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