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시아와 9개 협력의 다리 놓는다” 북방경제위 공식 출범

중앙일보 2017.12.07 14:51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에서 송영길(왼쪽 네번째) 위원장과 김동연(오른쪽 네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왼쪽 세번째) 외교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두번째)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걷어내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에서 송영길(왼쪽 네번째) 위원장과 김동연(오른쪽 네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왼쪽 세번째) 외교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두번째)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걷어내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 기조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실행방안을 담은 북방 경제협력 로드맵을 2018년 4월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북방경제위는 7일 오전 광화문 KT 빌딩에서 현판식과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현판식에는 송영길 위원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과 민간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신북방정책의 협력 대상 국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등 독립연합국국가(CIS), 몽골, 중국(동북 3성 중심) 등이다. 북방경제위는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북방 연계’를 강화해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관계 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북방경제협력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과 고위급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송영길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방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동북아의 긴장을 최소화하고 공동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13~1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언급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이 상호 협력이 잘 돼서 공동번영과 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베리아 철도를 활용해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과제가 우선 실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할 생각”이라며 “남북관계가 풀릴 때를 대비해 남쪽 영토의 동해선 강릉~제진 간 10km 철로 복원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나인 브릿지(9-Bridge·9개의 다리)’ 분야별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나인 브릿지 전략은 러시아와 9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가스·전력·조선·수산·북극항로·항만·철도·일자리·농업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할 다리를 놓겠다는 취지다. 북방경제위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추진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한-러 극동금융협력 이니셔티브도 추진하기로 했다.
 
북방경제위 지원단장을 맡은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은 “현재 북핵 문제와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은 전혀 아니다”라며 “일단 한·러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후에 상황이 좋아지면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