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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영상 130편 저장'…삼성전자, 512GB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세계 최초 양산

중앙일보 2017.12.05 17:22
삼성전자는 10분짜리 초고화질(UHD) 동영상 130편을 연속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512GB eUFS'를 지난달부터 양산했다. 데이터 저장 용량은 늘었지만, 처리 속도는 기존 제품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분짜리 초고화질(UHD) 동영상 130편을 연속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512GB eUFS'를 지난달부터 양산했다. 데이터 저장 용량은 늘었지만, 처리 속도는 기존 제품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분짜리 초고화질(UHD) 동영상을 130편까지 연속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512GB(기가바이트) eUFS(임베디드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64GB 내장 메모리는 같은 용량의 동영상을 13편까지 녹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데이터 저장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56GB 메모리 선보인 지 21개월 만에 용량 2배 키워
"용량 늘었지만, 처리 속도는 그대로"
"배터리 소모 최소화 기술도 적용돼"

지난달 출시된 '512GB eUFS'는 기존 64단 512Gb(기가비트) V낸드를 8층으로 쌓은 형태다. 8비트(b)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모이면 1바이트(B)가 되는데, 512Gb짜리 저장 공간을 8층 높이 아파트처럼 쌓아 512GB의 저장 용량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256GB 용량의 내장 메모리를 선보였고 21개월 만에 이 용량을 2배로 늘렸다.
 
데이터 저장 공간은 커졌지만,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속도는 기존 제품(256GB eUFS)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장 메모리는 저장 공간이 커질수록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속도도 느려지고 전력 소모도 많아지게 마련이지만, 기존 제품 수준의 속도를 유지하고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그동안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하려면 마이크로SD 카드(데이터 저장 매체)를 따로 구매해 스마트폰 슬롯에 끼워 사용했다. 그러나 마이크로SD 카드는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었다. 512GB eUFS는 마이크로SD 카드보다 4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구현해 512GB 용량의 끊김 없이 고화질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하거나,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SD 카드를 스마트폰에 넣어 사용하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너무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512GB eUFS는 이런 문제를 내장 메모리 기술로 해결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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