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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의사결정에 청와대 주사파가 주도하고 있다”

중앙일보 2017.12.05 16:29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좌파 광풍 시대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내부 혁신에 주력해 좌파 광풍 시대가 멎을 때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금 전 세계가 보수 우파 쪽으로 가고 있다. 유독 대한민국만 탄핵 사태가 벌어지면서 좌파 광풍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 터전을 세우고 보수 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국내 안보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 정부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북핵의 현재 상황은 어떻고 북핵 폐기를 어떻게 추진하겠다고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면서 “사회주의 핵 동맹에 맞서는 자유주의 핵 동맹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선제타격도, 예방전쟁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한 "문 대통령 의사결정에 청와대 주사파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핵무기 만들고 세계는 경제제재하는데 거기 도와주겠다며 예산을 1조원 편성한다, 800만달러 지원하겠다, (그러면) 친북이지 않나"라며 "이런 얘기하면 대답 안하고 색깔론이라고 역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선택했으니 사상 검증이 끝난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 51%가 인정해서 뽑았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지 않은가. 그런 논리라면 박 대통령도 능력 인정하고 탄핵 말았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홍 대표(왼쪽 둘째)가 모두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홍 대표(왼쪽 둘째)가 모두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선 “혐의가 있으면 불러보라고 해라. 망나니 칼춤 춘다”며 “전전 대통령까지 포토라인에 세우는 정권이 오래 가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 관련해서는  "동료의원의 제명을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며 "지금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에 대해선 "지금 한국당이 품격을 논할 때인가. 한국 보수정당에서 가장 품격 있던 분은 이회창 전 총재, 품격으로 가장 논란이 됐던 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서도 "그러나 논란만 될 뿐, 사람을 재단하는 가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할 일 없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반박했다.
 
과거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수활동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나오는 돈은 그때 돈 쓴 직원을 통해 확인해 페이스북에 밝히고 조사해보면 내가 1원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하다 보면 식사 비용이 많이 든다. 그 돈을 운영위원장하기 전에는 개인 급여에서 썼다. 그런데 급여에서 쓸 것을 특활비로 쓰다 보니 급여비가 남아있어 집에 갖다 줬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2015년 5월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이 일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온 4000만~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 국회 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해명했었다.   
 
이날 홍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후 7일 만에 페이스북을 재개했다. 홍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 관여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당 지도부 앞에서 '페이스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는 "지난 7월 초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 때 당원 동지들에게 세 가지 약속(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을 하고 정당 사상 전무한 책임당원 74%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며 "흔들리지 말고 좌절하지도 말고 오로지 새로운 자유 한국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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