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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본부 점거 학생들 징계 해제…“교육적 측면 우선 고려”

중앙일보 2017.12.05 13:54
서울대가 시흥 캠퍼스 건립에 반대하며 대학본부를 점거했던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6일 기점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긴 고민 끝에 학생들의 징계철회를 결정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서울대의 가족이고 징계는 교육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왔다”고 5일 말했다. 성 총장은 “이번 결정은 이런 취지에서 전적으로 총장 직권으로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성 총장은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교육 차원에서 징계를 내린 것이다. 본관 점거농성 사건이 벌어진 학생회의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징계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성 총장은 “징계를 철회하면 학생들과 진행 중인 소송은 자연히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10월 서울대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모습. [중앙포토]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그리고 5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했다. 총 228일로 서울대 역대 최장 점거농성이었다. 서울대는 7월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점거농성을 주도한 8명에게 무기정학, 4명에게 6~12개월의 정학 등 12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7월 학생들이 서울대 대학본부의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7월 학생들이 서울대 대학본부의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에 학생들은 8월에 징계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내고,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들은 “본관 점거가 학교 측의 비민주적 사업 추진 결정에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지 불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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