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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지갑 열었다…10월 서비스 수지 적자 사상 최대

중앙일보 2017.12.05 10:48
추석 연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증가하면서 10월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9월 29일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중앙포토]

추석 연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증가하면서 10월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9월 29일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중앙포토]

 올해 10월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에 나간 국내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해외 간 내국인 늘고, 해외 관광객 줄며
여행수지 17억 달러 적자, 역대 2위
경상수지 68개월 연속 흑자, 폭 줄어
서비스수지 적자ㆍ영업일수 감소 탓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적자다. 이전에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던 지난 1월(-33억4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5.3%나 줄어들었다.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은 여행 수지가 나빠진 탓이다. 10월 여행수지는 1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17억9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10월 해외 출국자 수는 223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6%나 늘어났다. 반면 국내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116만6000명)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26.6%나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34만5000만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3%나 줄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자료: 한국은행

 커진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경상 수지 흑자를 갉아먹었다.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 9월(122억9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76억9000만 달러)보다도 흑자 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 10월 영업일수(18.0일)가 9월(22.5일)보다 4.5일 줄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경상 수지 흑자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조로 상품수지는 8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444억3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대비 12개월 연속 늘어났다.
 
 10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5억4000만 달러 늘어났다. 북핵 리스크가 불거진 8~9월 줄었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11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83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월보다 27억9000만 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지속하면서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마랬다. 10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1092억 달러)이며 일본(1조2609억 달러)과 스위스(7914억 달러)가 2ㆍ3위를 차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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